TSMC, 3나노미터 팹 환경영향평가 통과

2021년 시험생산, 2022년 양산계획

2018-12-20     이종준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3나노미터(nm) 팹(반도체 생산공장) 개발안이 19일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  대만 경제일보는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시대(新紀元)를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환경평가회의에 대만 정부 관료와 TSMC 직원 등이 참석해 3나노미터 팹 운용에 필요한 물과 전기 공급에 이상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TSMC 3나노미터 팹의 하루 물사용량은 7만5000톤, 필요 발전용량은 880메가와트(MW)다. 지난해 영구정지한 우리나라 고리 1호 원자력발전소의 발전설비 용량은 587MW였다. 통상 원자력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은 1000MW이며 신형은 1400MW에 달한다.

TSMC 3나노 팹의 투자규모는 6000억대만달러(약 21조9600억원)이며 2021년 시험생산(risk production), 2022년 양산계획이다. 올해 1월 착공한 TSMC의 5나노 팹(fab 18)은 내년 4월 시험생산, 내후년 양산예정이다. 5나노 팹의 총투자금액은 5000억대만달러(18조3000억원)다.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 전세계 팹의 장비지출 규모가 올해보다 7.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만 팹의 지출은 전세계 경향과 반대로 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언론 공상시보(工商時報)는 <전세계 팹은 겨울잠 자는데 대만만 뜨거워> 제하의 기사로 관련 소식을 전하며 TSMC 5나노 팹 건설을 그 이유로 꼽았다.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3나노 팹이 계획대로 착공한다면 2021년 장비지출에 본격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