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핵심 재료 ‘양극재’ 대량 확보

벨기에 유미코아와 공급 계약

2019-09-24     이수환 기자

LG화학이 벨기에 유미코아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2020년부터 유미코아의 중국·한국 공장에서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2021년부터 계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폴란드 현지 조달이 이뤄진다. 2020년부터 총 12만5000톤의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이는 1회 충전으로 380㎞ 이상 주행하는 고성능 전기차(EV) 100만대 분량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생산규모를 확장하며 원활한 양극재 공급을 위해 유미코아와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양극재 공장 신·증설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비해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 능력을 기존 15기가와트시(GWh, 2018년말 기준)에서 2020년까지 4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미코아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화학소재 기업이다. 양극재 분야 글로벌 선두업체 중 하나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채택하고 있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분야에서 표면 가공기술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배터리 핵심원재료인 양극재를 대규모로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핵심원재료들을 적시에 확보하여 배터리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