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삼성 5G 스마트폰 '제로베젤' 접목

오른쪽 화면 귀퉁이 L자로 파내

2018-12-05     이수환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행사에서 5세대(5G) 스마트폰 시제품을 선보였다. 오른쪽 화면 상단 귀퉁이를 'L'자 형태로 파내고 여기에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류를 적용한 '제로베젤'이 접목됐다.

현장에서 삼성전자는 보안을 이유로 화면 자체를 보여주지 않았다. 조작 자체를 금지했다. 그러나 테두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L자 형태로 엣지 디스플레이가 구현된 것을 확인했다. 통화 스피커(수신부) 크기도 갤럭시S9이나 갤럭시노트9보다 절반이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협력해 OLED 패널에 구멍을 뚫고 각종 센서를 내장하는 방식으로 탈(脫) 노치 디자인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리지드(Rigid·경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적용되며 2019년형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인 것으로 보인다. 'HIAA(Hole in Active Area)' 기술이라고 부른다.

구멍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 전체를 디스플레이 화소로 채우는 것은 고난도 작업이다. 플렉시블 OLED의 경우 HIAA 기술 적용이 리지드 OLED보다 어렵다. 박막봉지(TFE:Thin Film Encapsulation)와 폴리이미드(PI) 기판을 모두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은 X50 모뎀칩, 5G 뉴라디오(NR)용 밀리미터파(mmWave)를 지원하는 세계 최소형 안테나 모듈인 ‘QTM052’이 탑재됐다. 버라이즌 관계자는 "핵심부품은 퀄컴을 사용하기로 확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55' 탑재가 유력하다. 전날 미국 버라이즌은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5G 스마트폰을 공급받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AT&T도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