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내년 아이폰 ToF 모듈 단독 공급

올해 트리플 카메라 이어 내년 ToF 모듈 공급 "LG이노텍, 유리한 입지 확보" 평가

2019-07-01     이기종 기자
LG이노텍

LG이노텍이 내년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의 ToF(Time of Flight) 방식 3D 센서 모듈을 단독 공급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내년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3D ToF 모듈을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oF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부품이다. ToF 모듈을 활용하면 제품을 직접 만지지 않고도 사용자 인증, 동작 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 구현이 가능하다. 

당초 애플은 이원화 정책에 따라 ToF 모듈도 LG이노텍과 다른 업체 한 곳에 맡기려 했다. 그러나 나머지 업체가 ToF 모듈을 포기하면서 최근 LG이노텍이 단독으로 공급을 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ToF 모듈은 빛을 쏘고 받는 송신부와 수신부, 광원으로 구성된다. LG이노텍은 최종 모듈화 과정을 담당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은 여러 부품을 결합하면서 광축 등을 정교하게 배열해야 하기 때문에 ToF 모듈화가 꽤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ToF 모듈은 기존 멀티 카메라 모듈, 특히 듀얼 카메라 모듈보다 가격이 30~4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아이폰은 전면부에 기존 구조광(SL:Structured Light) 방식 3D 센싱 모듈이 적용된다. SL 방식 3D 센싱 카메라 모듈은 2017년형 아이폰X, 2018년 아이폰 시리즈(XS맥스·XS·XR) 전면 카메라에도 적용된 바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9월 나올 아이폰 신제품 후면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것으 로 전해졌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 3종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2개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