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병 LGD CTO, "변화무쌍했고 원없이 일했던 20년"

KIDS 20주년 특별포럼에서..."미래 성장동력은 OLED"

2019-06-19     이종준 기자
강인병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는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르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20주년 특별포럼에서 "변화무쌍했고 원없이 일했던 20년"이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변화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래 성장동력은 OLED"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시작된 디스플레이 주도권은 시간이 흘러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왔다"며 "그 당시 기술도 앞서 있고 자금도 풍부하던 일본을 우리가 어떻게 앞질렀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 부사장은 "정부 주도로 일어난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이 주춤하는 사이, 우리 나라도 정부가 주도해 관·산·학 협업으로 산업을 일으켰다"며 "LG와 삼성이 과감한 투자 후 선의의 경쟁을 하며 세계 1위가 됐다"고 했다. 2017년 기준 디스플레이 산업 통계는 △세계 점유율 1위(45%) △274억달러(4.8%) 수출 △6%  GDP 기여도 △64조원 생산 △ 800여개 기업 △ 9.1만명 일자리 등이다.

강 부사장은 "새로운 경쟁상대가 중국이라는게 현재 큰 어려움"이라며 "과거 우리보다 훨씬 강한 국가 주도 전략을 쓰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민간 기업이 크게 성장한 만큼 정부 지원이 상대적으로 약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도 했다. 

강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에 대해 "5G 이동통신을 통한 초연결 시대에는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한 폼펙터 프리 디스플레이가 요구된다"며 "미래는 OLED 시대로 갈 것이며 그에 따른 새로운 성장이 만들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강 부사장은 올해초 CES에서 85개 상을 받은 '롤러블 OLED TV'를 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