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에 5조1000억원 투자

당초 예상 규모보다 2조원가량 증가

2021-09-28     이상원 기자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사(JV) 블루오벌SK(BlueOvalSK)를 통해 5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28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가 생산해야 할 배터리의 양이 당초 예상보다 두 배이상 증가한 점을 반영해 이같은 투자 규모를 결정했다"며 "실제 투자는 사업 진척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 금액보다 2조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각각 3조원씩 투자해 미국에 6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포드는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량의 4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에 있고, 이를 위해 연간 240GWh 배터리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드에 배터리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SK이노베이션은 합작사를 통해 배터리 공급량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규모 발표는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과 포드가 배터리 합작사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4개월만에 발표됐다. 합작사에서 향후 생산되는 배터리 셀과 모듈은 포드의 순수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6일 임시주총을 열고 배터리와 석유화학 사업 분할안을 최종 확정했다. 신설되는 SK배터리(가칭)와 SK이앤피(가칭)는 10월 1일 출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