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원익IPS, 원익테라세미콘 흡수합병 재추진

합병비율 1대 0.7394724

2018-10-29     한주엽 기자 | powerusr@thelec.kr

원익IPS가 그룹 관계사 원익테라세미콘의 흡수합병을 2년 만에 재추진한다. 2년 전 원익테라세미콘 주주들이 합병 비율을 문제삼으면서 합병안이 부결된 바 있다.

29일 원익IPS는 원익테라세미콘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원익IPS다. 원익IPS와 원익테라세미콘 합병 비율은 1대 0.7394724다. 원익테라세미콘 주식 0.73주를 원익IPS 주식 1주로 바꾸게 된다. 합병 비율은 1개월 가중평균 주가, 1주일 가중평균 주가, 최근일 주가의 평균을 산출해 결정됐다. 2016년 합병 비율은 원익IPS 주식 1주당 원익테라세미콘 1.055였다. 양사는 이 같은 비율 변화에 대해 주주들을 설득해야 한다.

2016년 합병을 추진할 당시 원익그룹 지주회사 원익홀딩스는 원익테라세미콘 보유 지분율이 12.98%에 그쳤었다. 현행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확보하고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원익IPS와 원익테라세미콘 합병 이유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10월 말 현재 원익홀딩스는 장내매수를 통해 원익테라세미콘 보유 지분율을 30.1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원익IPS 관계자는 "지주사 요건은 이미 충족됐다"면서 "이번 흡수합병은 순수 시너지 확대 관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합병 후 장비 포트폴리오 확대로 매출 안정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복투자 감소, 규모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도 기대했다. 연구개발(R&D) 능력 및 마케팅 역량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양사 공장을 공유하게 되면 장비 생산 용량도 커질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원익IPS는 반도체 증착 장비 분야에, 원익테라세미콘은 디스플레이 열 처리 장비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주주총회 예정일자는 오는 12월 13일이다. 참석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 수와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수 승인을 얻지 못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 합병안이 통과되면 내년 2월 1일 합병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