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 예스파워테크닉스 최대주주 지위 확보

30억원 규모 구주 인수 단행

2021-02-03     김동원 기자

예스티가 관계사인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예스티는 예스파워테크닉스의 30억원 규모 구주를 인수했다고 3일 공시했다. 예스파워테크닉스 기존 최대주주는 장동복 예스티 대표다. 이번 계약으로 장 대표가 보유한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율은 37.2%에서 31.7%로 낮아진다. 반면 예스티는 지분율이 28.7%에서 34.2%로 확대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지난 1월 28일 SK그룹 투자전문 지주회사 SK㈜로부터 268억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SK㈜는 이 투자로 33.6%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전략적 투자자로서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시장 진출을 위해 예스티파워테크닉스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K㈜ 투자금을 일부 생산라인 증설에 사용하며, 전기차와 수소차 등 관련 SiC 전력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양산을 위한 운영자금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국내 유일 SiC 전력반도체 설계 및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10년 이상 SiC 전력반도체 개발 경력을 가진 연구개발(R&D)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특허도 23건이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고온 공정이 적용된 생산라인 등 SiC 전력반도체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포항에 100mm 및 150mm 혼합 생산 기준, 전기차 약 14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연간 최대 1만4400장 규모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예스티 관계자는 "예스파워테크닉스의 지분 취득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SiC 전력반도체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예스티와 예스파워테크닉스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과 동시에 SK그룹의 자금 및 인프라 진원 등 전략적 지원을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