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년사…삼성·한화 "지속가능경영", SK "사회적 책임", LG "고객 가치"
2021년 신년사…삼성·한화 "지속가능경영", SK "사회적 책임", LG "고객 가치"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1.01.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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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辛丑年) 신년사 발표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주요 그룹 총수와 CEO가 신년사로 강조한 것은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적 책임', '고객 가치'였다.

삼성전자와 한화는 신년사로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경제 전반의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물결속에서 한 단계 더 도양하기 위해 2021년은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 돼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신성장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미래 10년을 내다 보며 새로운 준비를 하자"면서 "꾸준히 전개해 온 사회공헌 활동과 함께 협력 회사와 지역 사회, 나아가 다음 세대까지 고려한 삼성만의 '지속가능경영'을 발전시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따로 신년사를 전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을 끝으로 재판이 마무리됐고, 오는 18일 최종선고만 남은 상태다.

다만 오늘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대신해 짧게 미래 비전에 대해 얘기했다.

이 부회장은 4일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면서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뒤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의 2~3년은 산업 전반의 지형이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이시기에도 우리는 책임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 역시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원칙으로 잡아왔다"고 했다. 이어 "컴플라이언스 관점에서도 ESG를 강화해나가는 동시에 우리의 경영활동 면면에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K는 신년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얘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여러 부침속에서도 우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가 허락한 기회와 응원 덕분"이라며 "(그동안)기업이 받은 혜택과 격려에 보답하는 일에는 서툴고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변화나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며 "이로 인해 이미 수많은 사회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 기업도 더이상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사회 전체에 행복을 더할 기업의 모습이 무엇일지 앞으로 계속 고민해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인수를 발표한 2011년 11월 당시 채 13조 원이 되지 않았던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이제 80조를 넘어 100조 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기대와 부러움으로 바꿔온 주인공은 바로 구성원 여러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또한 단순히 시장점유율 확대 목적이 아닌 글로벌 ICT 플레이어와 더욱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었다"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테크 리더십 강화를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협업 관계와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의 사업 영역, 나아가 ICT 세상에서 1등이 되겠다는 꿈을 꾸자"고 말했다.

이석희 CEO는 "2021년은 작년 10월 발표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가 본격적인 실행으로 연결되는 동시에 SK하이닉스의 진화가 완성되어 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양 날개를 펼쳐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ESG를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 인텔 낸드 사업 인수가 완료되면 양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낸드 시장에서의 새로운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남은 1년 동안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한 단계 더 향상해야 한다"면서 "D램에 있어서는 더 이상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가 아닌 '선도자(First Mover)'로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연말 가동을 시작한 차세대 성장 동력인 M16 팹이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SG 경영활동에 대해 "국내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하고 CEO 직속으로 ESG 전담 조직도 편성했다"며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ESG를 강화해 더욱 많은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약 1700자 분량의 신년사에서 '고객'이라는 단어를 29번 언급했다. 구 회장은 "2년전 저는, 앞으로 LG가 나아갈 방향이 역시 '고객'에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오늘의 LG를 만들어 준 근간이자, LG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도 결국 '고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어 "그동안 우리가 고객 'Pain Point(불만사항)'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를 넘어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 속 열망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려면, 먼저 고객에 대한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microsegmentation·맞춤 마케팅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의 고객층을 극도로 세분화하는 전략)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세분화된 고객별로 각각의 니즈를 깊고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의 틀과 방식을 넘는 새로운 시도가 비로소 고객 감동을 완성해 LG에 열광하는 팬이 돼 항상 LG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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