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테슬라 자체 개발 배터리 생산에 참여
파나소닉, 테슬라 자체 개발 배터리 생산에 참여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12.28 20: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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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설투자 시작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EV) 배터리 생산에 파나소닉이 참여한다.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 발표로 양사 관계가 이전만 못 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 등 다른 배터리 협력사도 신형 배터리 생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조달처 다변화로 인한 경쟁 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28일 일간공업신문,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내년 시설투자를 통해 테슬라 4680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46㎜, 높이 80㎜)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만든다. 우선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스미노에 공장을 대상으로 설비를 도입한다.

투자액은 수백억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테슬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자체 배터리 생산 라인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장비 협력사들의 수주액은 2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파나소닉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보인다.

그동안 파나소닉은 테슬라 주요 배터리 업체 입지를 다져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해 중국 CATL이 신규로 참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테슬라가 9월 진행한 '배터리데이' 행사를 통해 자체 배터리 생산을 공식화하면서 배터리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번 테슬라 신형 배터리 생산 참여를 통해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테슬라 입장에서도 최대 배터리 조달처인 파나소닉 협력이 필요하다. 베를린, 텍사스 공장을 더해 2022년 배터리 생산량 100기가와트시(GWh) 목표에서 파나소닉이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2030년 3테라와트시(TWh, 3000GWh)로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선 협력사 참여가 필수적이다. 자체 생산만으로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마련할 수 없다.

파나소닉은 2020년도 3분기(회계연도 2019년 10월~12월) 테슬라 배터리 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10년 만에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요타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를 고려했을 때 테슬라 배터리 사업에서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더라도 적어도 2~3년 동안은 양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향후 5년까지는 파나소닉 의존도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최고경영자(CEO)는 "원형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 전극 구조가 어려워진다"며 "신공법 개발과 신뢰성을 높이려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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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1-03 10:37:16
순간 파나소닉만 참여하는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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