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구글 "데이터센터 칩 자체 개발"
아마존·MS·구글 "데이터센터 칩 자체 개발"
  • 이나리 기자
  • 승인 2020.12.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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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칩 파는 인텔에 부정 영향

데이터센터 업계가 자사 서버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범용 칩을 팔아왔던 인텔, AMD, 엔비디아에 부정 소식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용 서버에 사용 목적으로 ARM 기반 프로세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애저 데이터센터 서버 대부분에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가 적용돼 있다. 이를 ARM 기반 맞춤형 칩으로 바꾸면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클라우드 플랫폼 1위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MS보다 앞서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AWS는 지난 2015년 인수한 반도체 업체 안나푸르나랩스를 통해 ARM 기반 칩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 2018년 서버용 칩 '그래비톤'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차기작 그래비톤2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출시된 그래비톤2 프로세서가 적용된 인프라서비스(IaaS) EC2 C6g 인스턴스는 7나노(nm)로 생산되고 64비트 코어를 채택했다. AWS는 그래비톤2 기반의 EC2 C6g 인스턴스는 기존의 인텔 x86 프로세서 기반 C5 인스턴스보다 40% 이상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업계는 그래픽프로세서(GPU)를 대체하는 가속기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난 3일 AWS는 개발자컨퍼런스 리인벨트에서 머신러닝에 특화된 프로세서 '트레이니엄'를 처음 공개했다. 회사는 "기존의 GPU 기반 인스턴스 대비 45% 낮은 비용으로 30% 높은 처리량을 보장한다"며 내년부터 클라우드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구글도 2016년부터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AI 가속기 텐서프로세서유닛(TPU)을 개발하고 있다. 가장 최근 버전은 올해 출시된 TPU V4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2018년 자일링스와 협력으로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를 발표했다. 지난 11월에는 AI 칩 사피온 X220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사피온은 GPU 대비 딥러닝 연산속도가 1.5배 빠르고 전력 사용은 80%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가격은 GPU의 절반 수준이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국책과제로 서버용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데이터센터 점유율은 AWS(32.3%), 마이크로소프트(16.9%), 구글(5.8%) 순이다.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에서 인텔 제온은 최근 AMD의 상승에도 불구 여전히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MS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 기존 서버용 CPU 공급 업체 매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칩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인텔의 주가는 6.3% 하락했다. AMD 또한 1% 하락했으며, AMD가 인수한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 자일링스는 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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