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한국진공·코엠·대보마그네틱 공통점은... 테슬라 공급
하나기술·한국진공·코엠·대보마그네틱 공통점은... 테슬라 공급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12.21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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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테슬라 자체 설계 배터리 생산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전경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전경

테슬라 전기차(EV) 배터리 관련 설비를 국내 협력사가 주로 담당한다. 대보마그네틱, 코엠 등에 이어 하나기술과 한국진공이 테슬라와 거래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이르면 2022년 자체 설계한 배터리를 생산한다. 4680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46㎜, 높이 80㎜)다. 현재 파일럿 생산 라인만 구축한 상태로 생산성 검증을 추진 중이다. 베를린, 텍사스 공장을 더해 2022년 배터리 생산량 100기가와트시(GWh)를 달성할 계획이라 배터리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코스닥 상장한 하나기술이 테슬라에 배터리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장비와 계약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나기술은 조립 공정 장비 전문 업체다. 다른 국내 배터리 장비사 코엠(KOEM)이 와인더(권취기)를 담당했다는 점에서 이후 진행될 조립 공정 장비로 추정된다.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돌돌 말은 젤리롤(Jelly roll)을 원통형 캔(CAN)에 넣어주는 삽입기가 유력하다. 양‧음극 탭(Tab) 용접기, 전해질 주입기도 대상이 될 수 있다. 파일럿 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공급 규모는 수백억원 내외로 보인다.

한국진공은 배터리 진공 건조 장비 기술을 갖춘 업체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는 드라이룸 설비 사업도 한다. 한국진공은 비상장사라 수주 계약과 관련한 공시 의무가 없다. 외부에 수주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코엠은 와인더, 대보마그네틱은 탈철기를 각각 담당했다. 와인더는 젤리롤을 만드는 장비다. 탈철기는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양극재에서 철을 포함한 각종 비철금속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테슬라의 경우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조립공정 이전에 한 번 더 불순물을 빼낼 때 쓴다.

하나기술, 한국진공이 테슬라 협력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테슬라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이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말 생산성 검증이 끝나면 본격적인 장비 발주가 시작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맥스웰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건식 전극 공정 기술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분석이 있다"며 "국내 협력사들이 주로 조립 공정, 후공정에 집중되어 있고 무난하게 테슬라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해 9월 진행된 '배터리데이' 행사를 통해 2030년 3테라와트시(TWh, 3000GWh)까지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설계하고 활성화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 원가를 낮췄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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