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구미 E5 라인 아이폰용으로 전환 검토
LG디스플레이, 구미 E5 라인 아이폰용으로 전환 검토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2.15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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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애플 아이폰 OLED 패널 물량 확대 목표
E5 라인 중 '7.5K'만 아이폰용으로 전환 검토
아이폰12
애플 아이폰12(2020년 모델)

LG디스플레이가 경북 구미 E5 생산라인 일부를 애플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이 승인하면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아이폰 OLED 패널 납품량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구미 E5 생산라인 일부를 아이폰 OLED 패널 생산용으로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5 라인에선 자동차 및 웨어러블용 OLED 패널을 생산 중이다. 아이폰 OLED 패널은 경기 파주에 있는 E6 라인에서 생산해왔다.

LG디스플레이가 E5 라인을 아이폰 OLED 패널용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것은 내년 아이폰 OLED 패널 물량 확대를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아이폰 OLED 패널 물량을 올해 두 배인 4000만대 이상, 많게는 5000만대까지 납품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파주 E6-1 및 E6-2 라인으로는 이러한 목표 달성은 어렵다. E6-1과 E6-2 라인의 생산능력은 원판 투입 기준 각각 1만5000장(15K) 수준이다. 월 30K 규모에서 생산수율 80%를 가정하면 6인치 패널은 연간 3600만장 만들 수 있다. E6의 3단계 투자인 E6-3 라인은 내년 9월에 후공정 장비가 입고될 예정이어서 2022년은 돼야 양산 가동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E5 라인을 아이폰 OLED 패널용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는 원판 투입 기준 월 15K 수준인 E5 라인 중 절반인 7.5K 규모를 아이폰 OLED 패널용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5 라인에선 자동차 및 웨어러블용 OLED 패널을 생산 중이지만 일부 라인 가동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는 E5 라인 전환 검토안을 애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애플이 최종 승인을 하진 않았다.

애플이 이번 검토안을 승인하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패널 생산능력은 기존의 월 30K에서 한시적으로 월 37.5K로 늘어난다. 수율 80%를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아이폰 OLED 패널 생산량도 연간 3600만대에서 4500만대로 확대된다. E5 라인은 기존 노광장비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적인 장비 투자 없이도 수개월 안에 아이폰 OLED 패널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내년에 나올 아이폰13(가칭) 시리즈의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 확대에 대한 대응도 될 전망이다. 내년 아이폰13 시리즈 중 상위 모델 2종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TFT를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TFT에 공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수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LG디스플레이가 E5 라인을 아이폰 OLED 패널용으로 전환해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수율이 떨어져도 물량 만회가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 OLED 패널을 500만대 납품한 데 이어 올해는 약 2000만대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애플이 OLED 아이폰 출하량을 올해보다 60% 이상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아이폰 OLED 패널 출하량 목표를 공세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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