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M 국책과제 생존업체 결정, 3개월 앞으로
FMM 국책과제 생존업체 결정, 3개월 앞으로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2.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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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홀딩스 vs. 필옵틱스, 비에칭 방식 FMM 대결
경쟁형 R&D, 이르면 내년 1월께 결론 나올 전망
필옵틱스(왼쪽)와 AP시스템(오른쪽)
필옵틱스(왼쪽)와 AP시스템(오른쪽)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 중인 파인메탈마스크(FMM·섀도마스크) 국책과제 생존업체가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 에칭(식각) 방식에선 APS홀딩스와 필옵틱스, 식각 방식에선 풍원정밀과 오럼머티리얼(옛 티지오테크)이 경쟁한다. 방식별로 한 업체씩만 살아남는다.

FMM은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만들 때 사용하는 얇은 금속 마스크다. 현재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독점 업체다. FMM 소재인 인바(Invar·니켈-철 특수합금)도 일본 히타치메탈이 독점 공급한다. 지난해 일본 정부의 소재 수출 규제 이후 국산화 요구가 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APS홀딩스 등 산업통상자원부 FMM 국산화 국책과제에 참여한 업체가 평가기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국책과제 1년차 연구결과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추가 자료를 제출하고,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생존업체가 최종 결정된다. 경쟁형 연구개발(R&D)이어서 방식별로 한 업체씩 탈락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상장사가 맞붙은 비 식각 방식 FMM이다. 필옵틱스는 전기주조(전주:Electro Forming) 도금 방식을 쓴다. APS홀딩스는 레이저 패터닝 방식을 활용한다. 

필옵틱스는 인장기 업체인 힘스, 증착장비 업체인 선익시스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증착 과정에서 OLED 소자가 기판에 붙을 때 FMM이 처지거나 열팽창하지 않는지 컨소시엄 구성 업체 장비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컨소시엄은 양산성에서 APS홀딩스에 앞설 것으로 판단한다. 양산성이 검증돼야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DNP를 대체할 수 있다.

필옵틱스는 지난 6월 "FMM 샘플 생산이 임박했다"며 "국내 업체 중 가장 먼저 열팽창률 품질이 확보된 전주도금 방식 FMM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필옵틱스는 전주도금 방식 제조기술이 DNP가 압연과 에칭 방식으로 만드는 20~30마이크로미터(㎛) 두께 FMM보다 얇게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고해상도 패턴 구현에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레이저 패터닝 방식을 활용하는 APS홀딩스는 박용범 순천대 교수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APS홀딩스는 박 교수 연구팀과 6세대 하프 기판 크기용 600ppi급 FMM 스틱 제조기술, 열변형이 적은 인바 소재를 활용한 FMM 제조 공정 등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APS홀딩스는 "레이저 방식이 (전주도금 방식보다) 소재 제한이 없고 포토마스크가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PS홀딩스는 지난 2월 FMM 사업에 200억원 규모 시설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FMM 사업을 전담하는 소재 기업 'APS머티리얼즈'도 설립됐다. APS홀딩스는 "FMM 사업은 고객사 요청 대응 및 테스트 등이 진행 중이고 장비가 추가 입고되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레이저 미세가공 등 핵심기술을 활용한 소재 사업 영역 확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에칭 방식 FMM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풍원정밀과 오럼머티리얼은 비상장사다. DNP의 에칭 방식은 압연과 포토 공정, 커팅, 용접을 차례로 거친다. 포토 공정에서 OLED 소자 증착에 필요한,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구멍을 뚫는다.

앞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경쟁형 R&D 진행 배경에 대해 "FMM 제조방법은 여럿"이라며 "업계 의견 수용폭을 넓히는 차원"이라고 답한 바 있다. 또 "(과제 공고 후)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1년에 걸쳐 (방법론을) 정립하고 재평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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