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베젤이 사라졌다
폰 베젤이 사라졌다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9.02.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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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등 올해 전략제품 대부분 제로베젤
홀 디스플레이로 베젤리스를 구현한 삼성 갤럭시 S10
홀 디스플레이로 베젤리스를 구현한 삼성 갤럭시 S10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의미하는 ‘베젤’이 사라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선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이른바 제로베젤 디자인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상하단 베젤이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갤럭시S10 시리즈, 중저가 A 시리즈, LG전자 G8, V50이 대표 모델이다.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제품과 샤오미 미 믹스3 등도 베젤 없는 디자인을 채용했다. 

제로베젤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홀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카메라 렌즈를 배치했다. 애플은 아이폰X 시리즈 등에 카메라와 페이스ID용 3D 센서 모듈을 배치하기 위해 M자형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러나 올해 출시된 대다수 스마트폰은 이러한 노치 디자인에서 한 단계 나아간 화면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조도, 근접 센서 등은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에 들어갔다. 전면에 센서가 나타나지 않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8s(국내명 A9프로)에 최초로 이러한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웨이도 지난해 12월 노바4에 자사 제품 중 처음으로 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올해 1월에 발표한 아너뷰20도 같은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표면 스피커 기술이다. LG전자 G8에 이러한 표면 스피커 기술이 적용됐다. LG는 CSO(Crystal Sound OLED)라고 부르고 있다. 일반 스피커는 소리정보를 담은 전기신호가 코일에 흐르고 자석이 진동판을 앞뒤로 움직이게 하는 압력으로 소리를 내지만, CSO 같은 표면 스피커 기술은 패널에 진동판을 달아 자석 등 기존 부품 없이도 패널 전면부에서 소리를 낸다. 이러한 표면 스피커 기술로 노치 디자인에서 탈피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 설명이다. 

세 번째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FoD: Finger on Display) 기술 방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신형 갤럭시A시리즈에 FoD 기술이 적용됐다. FoD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일부 영역 위로 손가락을 갖다 대면 지문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패널 밑에 지문인식 센서를 넣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 사항이다. 미세한 저항 변화를 알아채고 노이즈를 억제하면서 정확하게 지문을 식별해야 하는데, 구현 난도가 매우 높다. 애플은 이 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해 아이폰X 시리즈부터 지문인식 기능을 빼고 페이스ID라는 이름의 3D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대다수 스마트폰 업체는 FoD 구현 없이 화면 아래쪽 베젤을 없애기 위해 지문인식 영역을 폰 뒷면으로 빼서 디자인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갤럭시S10은 초음파식으로,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학식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젤이 얇아지거나 없어지면 같은 크기 스마트폰이라도 화면이 더 커져 몰입감이 높아진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베젤리스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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