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허블캐피탈, 올세미에 투자···1년 여 만에 반도체 관련 투자 17건 넘어
- 중국 기업정보 앱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24일 화웨이의 반도체 투자 자회사인 허블캐피탈이 올세미(allsemi)의 신규 주주로 등록됐음.
- 작년 8월 산둥톈웨(SICC)에 첫 투자한 이후 1년 여 만에 화웨이가 투자한 반도체 관련 기업이 17개 이상으로 늘어났음. 주로 중국에서 발전이 시급한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음.
- 올세미는 Spin Processor, developer, 에칭 세척기, LIFT OFF 장비 등을 주로 생산하는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
○자체 반도체 공급망+제조 기반 구축
- 디스플레이 모듈, 카메라 모듈, 5G 부품 등 단말기 부품 분야 재료와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화웨이의 움직임이 두드러짐.
- 화웨이 투자를 받은 기업 중 일부는 이미 화웨이와 심도 깊은 협력관계를 추진 중에 있음. 자체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화웨이의 큰 그림으로 풀이됨.
- 한편으로는 반도체 제조 기반을 제대로 구축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음.
- 화웨이는 자체 반도체 제조 산업체인과 하이실리콘의 설계능력을 합쳐 부활을 노리고 있을 것.
-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가 신소재 개발 위한 기초과학 연구와 정밀 제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음.
○화웨이 사업 다각화 불가피
- 아너 매각을 두고 화웨이가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마지못해 내린 결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화웨이의 더 깊은 고민이 깔려 있음.
- 지난해 매출의 55%를 차지한 소비자사업그룹(BG)에서 휴대폰 사업인 화웨이와 아너가 절반의 매출을 올렸음.
- 화웨이 휴대폰 사업의 성공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는 기타 부문 사업은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하기도 함.
- 사업 단일화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영 리스크가 커 스마트폰 사업에 문제가 생기거나 예기치 않은 시장상황이 발생할 경우 화웨이는 더욱 수동적 입장에 놓이게 됨. 이렇게 보면 미국의 제재가 아니더라도 화웨이는 어차피 사업 다각화 노선을 취해야 했음.
- 화웨이는 절정기 최고 시장점유율 40%를 찍었음. 노키아의 절정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미 휴대폰 시장의 천장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음.
- 물론 화웨이는 R&D 투자를 지속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지만 삼성전자, 애플이 하루만 존재해도 한계효용의 법칙에 따라 이익률 개선은 점점 더 어려워짐.
- 내년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4%까지 떨어질 것이란 비관적 예측도 일부 있음.
- 화웨이도 지금처럼 스마트폰 사업에만 올인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IC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사업을 강화하고 반도체 기초분야와 고도의 신기술 및 첨단 분야 투자를 강화해야 함을 잘 알고 있을 것.
○화웨이 대만에 스마트폰 부품 재주문
- 24일 화웨이가 대만 부품업체에 카메라,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을 재주문했다고 함.
- 앞서 퀄컴이 미국으로부터 4G폰 등 일부 제품에 한해 화웨이 공급 허가를 얻은 점으로 미뤄볼 때 적어도 화웨이 자금줄 숨통이 조금은 트였을 듯.
- 미국 대선 결과가 화웨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화웨이 입장에선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하려면 투자 확대가 불가피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