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 프로 공개일이 확정됐다. 10월 30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뉴욕시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에서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공개된다. 이미 언론사에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다. 지금까지 애플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알려진 정보를 간추려봤다.
1사라지는 홈 버튼
새 아이패드 프로의 가장 큰 변화는 홈 버튼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화면을 깨우거나 앱 전환 또는 홈 화면으로 복귀하기 위해 사용됐던 홈 버튼이 사라지고 대신 아이폰X 스타일의 여러 새 제스처가 도입된다. 화면 아무 곳이나 터치해 아이패드 프로를 깨울 수 있다. 화면 아래에서 위로 슬적 제스처를 하면 멀티태스킹 기능이 반응한다. 홈 버튼이 없기 때문에 지문 센서와 터치ID도 없다. 따라서 아이패드 프로가 잠겨 있으면 들어 올려 전면을 응시해야 한다. 얼굴 인식 기능의 페이스ID 카메라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애플의 움직임에 부품 업계는 희비가 갈린다. 파운드리 업계는 페이스ID 도입에 따른 센서 위탁생산 물량 감소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LG이노텍 같은 페이스ID 모듈사에게는 호재다. 애플은 장기로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기능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넣으려 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하게 개발이 덜 된 것으로 보인다.
2베젤리스 디자인 채택
새 아이패드 프로는 크기와 두께에도 변화가 있다. 베젤이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채택된다. 베젤이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기기 디스플레이를 감싼 테두리를 말한다. 베젤이 얇아지면 기기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디스플레이 테두리 여백이 줄어들어 화면을 넓힐 수 있다. 맥루머스 등 여러 해외 매체에 따르면 10.5인치 모델은 약 3mm, 12.9인치 모델은 약 25.64mm 베젤이 빠지면서 전체 면적이 상당히 줄어든다. BOE 같은 기업이라면 이 같은 베젤리스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실제 중국 메이주 최고경영자(CEO)는 BOE가 베젤리스, 노치 디자인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데 수율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제품 출시를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톱 티어(LG디스플레이 등)라면 구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3라이트닝 대신 USB 타입C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새 아이패드 프로에는 라이트닝 커넥터가 USB 타입C로 대체된다. USB 타입C는 썬더볼트3 규격을 만족한다. 4K 해상도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를 외부로 출력할 때나, 충전을 할 때 속도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3.5mm 헤드폰 잭이 빠진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헤드폰을 활용하려면 블루투스, USB 타입C, USB 타입C 3.5mm 어댑터 중 하나를 써야 한다는 얘기다. 애플이 독자 규격에서 범용 USB 타입C를 채택하면서 부품 업계는 '시장이 빨리 커질 것'이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4페어링 편의성 높인 애플 펜슬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애플은 새 아이패드 프로용 신형 애플 펜슬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에어팟, 혹은 홈팟처럼 아이패드 프로와 더욱 쉽게 페어링 되게 W1 또는 W2 칩 탑재된다는 점이 주요 골자다.
5세부 사양도 업그레이드
새 아이패드 프로에는 아이폰XS 시리즈의 A12 칩보다 더 빠른 새로운 A12X 칩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신형 칩에는 보다 강력한 A12X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록이 포함된다. 역시 삼성이 아닌 TSMC가 전공정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배터리에 대한 소문은 아직 없지만, 직전 10.5인치와 12.9인치가 8,134mAh와 10,891mAh 배터리 용량을 채택한 점을 참고할 수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동영상을 계속 재생해도 꺼지지 않을 정도의 용량이다.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새 아이패드 프로 후면에는 키보드 같은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마그네틱 커넥터'라는 이름의 새 커넥터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문도 나온다. 단순 연결 기능보다 더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