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셀 규격 표준화…생산량 확대 초점
LG화학, 배터리 셀 규격 표준화…생산량 확대 초점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11.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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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 300·500mm급 제품
폭스바겐 MEB용 투자 확대
LG화학 배터리 셀 이미지

LG화학이 전기차(EV) 배터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한다. 배터리 셀 좌·우 길이 300mm급 표준(레퍼런스) 셀과 500mm급 장축(롱 셀) 두 가지 모델 위주로 생산 전략을 편다. 그동안 LG화학은 완성차 업체 주문에 따라 배터리 셀 규격을 조금씩 다르게 만들었다. 배터리 셀 규격 다양화는 파우치형 배터리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다만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여러 차종 생산을 원하고 배터리 셀 가격 인하 요구가 커지고 있다. LG화학은 시설투자 대비 효과, 수율 향상 등을 고려해 배터리 셀 규격 표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주요 고객사에게 표준 셀과 롱 셀 두 가지 배터리 모델을 적극 프로모션 중이다. 이미 제품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이 아닌 제품은 조기 단종하거나 다른 배터리로 대체할 계획을 세웠다. 생산 라인 일부 조정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표준 셀은 배터리 셀 좌·우 길이가 300mm 이상, 400mm 이하 제품이다. 아우디, 다임러, 르노 등이 이 규격을 쓴다. 롱 셀은 배터리 셀 좌·우 길이가 500mm 이상인 장축 제품이다.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이 550mm 장축이다. 현대자동차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전기차 플랫폼도 롱 셀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완성차 업체별로 배터리 셀 규격이 모두 달랐다. 같은 업체라도 전기차에 따라 다른 배터리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플랫폼에 배터리를 얹은 것이라 배터리 셀 규격이 다양했다"며 "모듈식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선 차량 앞·뒤 길이만 조절하기 때문에 배터리 셀 좌·우 길이가 표준처럼 일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주로 만드는 파우치형 배터리는 다양한 형태의 완성차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대신 배터리 규격이 바뀔 때마다 조립 공정 장비 재조정이 필요하다. 약 1개월 동안 라인을 멈춰야 한다. 고객사별로 생산 라인이 다르다보니 소품종 대량생산에 불리했다. 표준 셀과 롱 셀로 라인업을 단순화하면 수율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업 단순화는 배터리 대량생산 시대에 당연히 필요한 요소"라며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생산 거점의 라인 교체와 설비 이전 등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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