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폰 이어 태블릿도 삼성·LG OLED 쓴다
애플, 스마트폰 이어 태블릿도 삼성·LG OLED 쓴다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11.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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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시 A4 공장 라인 개조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시 차량용 E5 라인에서 샘플 대응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

미국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채택을 계획하고 있다. 아이폰에 OLED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관련 개발을 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관련 제품 출시 전망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시 A4 공장 1개 생산라인을 애플 아이패드 대응용으로 개조하고 있다. 레드(R), 그린(G), 블루(B) 발광층의 탠덤(tendem) 증착을 위해 유기물 증착 챔버에 물류 챔버를 추가하는 작업이다. 증착장비에서 RGB 1개 층을 증착한 뒤에 처음 단계로 돌려보내 그 위에 발광층을 한층 더 쌓을 수 있게 된다.

탠덤 구조란 발광층을 2-3개 층까지 쌓는 방식이다. 1개 층인 기본 방식보다 발광층 수명을 늘릴 수 있다. OLED의 약점으로 지목 받는 '번인(Burn-in)'은 의도치 않은 잔상(殘像)을 남기는 현상이다. 블루의 밝기가 줄어든 영역에서 발생한다. 밝기 감소는 수명과 관련된다. 스마트폰용 OLED는 통상 교체 주기인 2년간은 번인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만큼 성능이 많이 개선됐다. 

애플은 아이패드 모델에 아이폰용 OLED보다 더 높은 스펙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블릿 교체 주기는 스마트폰 보다 길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에 이미 RGB 탠덤 구조를 적용한 바 있다. 경북 구미시 E5 생산라인에서 차량용 OLED를 양산한다. E5라인에서 애플 아애패드용 OLED 샘플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용 OLED 기술·생산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 1위지만,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개발을 지속해 최근 미국과 유럽의 완성차 업체 차량으로 양산·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이 내년 상반기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에 직하(直下, direct) 백라이트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에는 LCD 옆에 백라이트를 붙이고 도광판(導光板, Light Guide Plate)을 통해 패널 전체로 빛을 펴 내보내는 엣지(edge) 방식이었다. 엣지 방식이 직하방식대비 더 얇게 패널을 만들 수 있다.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발전하면서 직하 방식의 장점이 다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패널 전체를 구획해 각 구획별로 LED를 켜고 끌수 있다. 엣지방식은 빛을 모두 켜거나 모두 꺼야했다. 구획별 LED 점등이 가능한 기술을 로컬디밍(local dimming)이라고 부른다. OLED 대비 LCD의 약점으로 꼽히는 명암비를 개선할 수있는 방법이다.

직하방식 미니 LED LCD는 보통의 엣지 방식 LCD 대비 비싸고 무겁고 두껍다. OLED는 가볍고 얇지만, 발광층 수명(특히 블루)과 비교적 높은 가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디스플레이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에 OLED 적용을 점차 확대했듯 아이패드에도 OLED 채택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신제품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가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 LED LCD는 무겁고 두꺼워 노트북인 맥북 프로 모델용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니 LED를 채택해 내년 상반기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게 되면 OLED로 거쳐가기 위한 모델은 아닐 것"이라며 "그동안 미니 LED LCD 개발에 들어간 비용도 있으니 OLED 채택은 좀 더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태블릿 출하량은 1억44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이 가운데 34.6% 점유율을 차지한 1위 애플이 4990만대를 출하했다. 2위는 2170만대를 출하한 삼성전자다. 점유율은 15.1%로 집계됐다. 이어 중국 화웨이 1410만대(9.8%), 미국 아마존 1300만대(9.0%)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OLED 패널을 고집해왔던 태블릿 갤럭시탭 시리즈에 올해부터 LCD를 쓰기기 시작했다. 갤럭시탭 S7에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CSOT의 11인치 LCD를 탑재했다. 갤럭시 탭S7플러스(+)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2.4인치 OLED 패널이 사용됐다. 

올해 3분기 태블릿PC 시장은 7년만에 3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조사결과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만든 근무환경과 교육방식의 변화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3분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작년동기 대비 태블릿PC 출하량 증가율은 각각 49%, 87%를 기록했다. 애플 1510만대, 삼성전자 940만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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