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퀄컴테크놀러지는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5G 경제 보고서(2020 5G Economy Study)' 자료를 인용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15년 동안의 전세계 5G 투자(시설투자와 연구개발비) 전망 규모가 2019년 전망 때보다 10.8%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IHS마킷의 5G 경제보고서는 퀄컴의 의뢰를 받아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전세계 5G 투자 규모는 2650억달러(29조2600억원)다. 지난해 전망보다 투자액을 10.8% 상향조정했다. 2020년부터 2035년까지 5G 투자 전망 상향분은 3875억달러(42조7800억원)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경제 변화에 통신 기술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IHS마킷은 "전체 경제가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와중에도 5G 투자는 줄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요구되는 연결(expended conenectivity)에 대한 수요가 5G 투자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7개국에서 5G 관련 경제 효과와 고용창출이 대부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7개국이 전세계 5G 관련 경제 효과와 고용 창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4%, 88%다. 2020년부터 2035년까지 5G 관련 전체 경제적 효과는 3조8000억달러(4196조원), 고용 창출은 2280만명으로 예상됐다.
5G 관련 경제 효과와 고용창출에서 중국이 36% 비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과 일본이 2위와 3위로 집계했다. 4위인 우리나라의 2020년부터 2035년까지 5G 관련 경제 효과와 고용창출 관련 전망치는 각각 1320억달러(145조7500억원), 74만1000명이다. 이어 독일, 프랑스, 영국 순이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사장은 "IHS마킷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G 구축 및 수요가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함을 입증됐다"며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5G는 탄력성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에서 핵심 기술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