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포, 롤러블 스마트폰 콘셉트 기기 공개 "폴더블의 접힌 흔적 없어"
중국 오포, 롤러블 스마트폰 콘셉트 기기 공개 "폴더블의 접힌 흔적 없어"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11.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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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스마트폰 업체...연간 1억대 스마트폰 출하

리우창(刘畅) 오포 연구소장(부사장)은 지난 17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열린 '오포 이노데이(Oppo Inno Day) 2020에서 롤러블 스마트폰 콘셉트 기기 '오포X 2021'을 공개하며 "스마트폰 폼펙터에 대한 오포의 최신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정식 출시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롤러블 스마트폰(B프로젝트)을 개발 중인 국내 LG전자보다 먼저 관련 시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오포가 롤러블 스마트폰 콘셉트 기기를 공개하고 동시에 관련 기술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면서, LG전자의 B프로젝트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와 B프로젝트용 OLED패널을 개발하고 있는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오포X 2021에도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오포는 세계 5위, LG전자는 9위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오포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1510만대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920만대다.

롤러블 스마트폰이 지향하는 경쟁 모델은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우 부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나타나는 접힌 자국은 여러 사람들이 생각하는 마음 속의 아픔(痛)"이라며 "다소 오만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화면에 어떠한 자국도 남기지 않았다"고 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접힌 자국 문제를 피했지만 롤러블 스마트폰은 덜 늘어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었다가 펴므로 가로 길이가 기존의 2배가 된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의 기본 디스플레이 가로 길이는 6cm 정도다. 스마트폰을 펴면 12cm 가량으로 길어진다. 오포X 2021의 기본 가로 길이는 최장 53%까지 늘릴수 있다. 기본 가로 길이는 7cm인데, 3.7cm를 더 늘릴 수 있어 10.7cm 가로 길이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 

통상 대각선 길이로 표현하는 디스플레이 스펙에서 오포X 2021의 디스플레이는 기본 6.7인치에서 최장 7.4인치까지 늘어난다. 갤럭시Z 폴드2의 디스플레이 스펙은 접었을때 6.2인치, 펼쳤을때 7.6인치다. 

오포의 발표에 따르면, 롤러블 스마트폰의 패널 기술 수준이 폴더블 스마트폰 대비 높다고 말하기 어렵다. 폴더블 스마트폰용 패널이 롤러블 스마트폰용보다 더 높은 내구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포X 2021에서 디스플레이를 돌리는 축 역할을 하는 원기둥의 지름은 6.8mm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굽힘 정도가 6.8mm 지름보다 낮아야 한다.

갤럭시Z 폴드에 들어간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반지름곡률(R, radius of curvature)은 1.4mm다. 2.8mm 지름으로 휘어도 버틴다는 의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Z폴드에 공급한 OLED 패널이 "세계 최소 곡률"이라고 한 바 있다. 편광판을 내재화 하는 등 패널 두께를 얇게해 저항력을 낮추고, 패널 층에 점착제를 발라 복원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롤러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엄밀히 따지면 두루마리 휴지처럼 둘둘 말리진 않는다. 탱크의 바퀴인 무한궤도 형태로 '직선-반원-직선' 형태를 유지한다. 확장가능한 디스플레이 부분을 직선에서 평평하게 뽑는 지지대 부분과 반원을 너머 이질감없이 펼쳐지게 하는 기구 설계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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