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앞두고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속속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있다. 부품 업계에선 멀티 카메라 채택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프리미엄에선 트리플 후면 카메라, 보급형에선 듀얼 카메라 채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 애플 등이 멀티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주요 업체는 스마트폰 후면에 카메라 3개, 혹은 4개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말 출시한 중저가 모델 갤럭시A7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갤럭시 A9에 쿼드러플 카메라 탑재했다. LG V40도 후면에 3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갤럭시S10 시리즈도 멀티 카메라가 주요 기능으로 강조됐다. 갤럭시S10, S10+은 트리플 카메라를, 갤럭시S10 5G는 쿼드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최초의 상용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는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접었을 때 전면, 펼쳤을 때 전면에 각각 1개, 2개의 카메라를 내장해 총 6개가 장착됐다.
샤오미는 Mi9에 자사 첫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애플도 올해 출시할 신형 아이폰 중 고가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해 P20프로에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바 있다.
멀티카메라를 가장 활발하게 채택하고 있는 회사도 중국 화웨이다. IDC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기준 화웨이 스마트폰 가운데 멀티카메라가 채택된 비중은 74.9%에 달했다. 애플은 55.9%, 샤오미 44.9%, 비보, 44.4%, 오포 40.7% 비중이다. 삼성전자는 17.1%로 채택률이 낮다. 삼성은 올해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멀티 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수가 많아졌을 때 장점은 다양한 화각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 아웃포커싱 구현이 용이하다는 점 등이 꼽힌다. 아웃포커싱은 초점을 맞춘 대상 이외 배경을 흐리게 하는 효과를 의미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출시가 예정된 스마트폰 중 주요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에는 듀얼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후면 트리플 및 쿼드러플 카메라 채택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16년 1억대 미만이었던 후면 듀얼카메라 탑재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 2017년 2억5000대, 2018년 5억5000대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억대, 2020년에는 2억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멀티카메라 채택이 확대되면서 카메라 모듈 렌즈 칩 부품 업계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