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시에 들어선다
‘120조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시에 들어선다
  • 이예영 기자
  • 승인 2019.02.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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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 SPC, 용인시에 투자의향서 제출

경기도 용인시에 SK하이닉스 주도 120조원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클러스터에 투자할 기업 등 당사자가 용인을 선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종의 ‘정치쇼’로 여겨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유치전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20일 경기도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국내외 50개 이상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설명했다.

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인허가와 단지 조성 공사 등을 맡는다. 일이 끝나면 청산될 회사다. 지역 건설사와 재무투자자(FI), SK건설 등이 ㈜용인일반산업단지에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C 이름에 ‘용인’이 들어간 것을 보면 처음부터 클러스터 부지는 용인으로 낙점돼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고 추정했다.

SPC가 신청한 부지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m2(약 135만평) 규모다. 부지가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4개를 순차로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이 단지에 입주한다.

SK하이닉스는 이들 국내외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창출 및 생태계 강화를 위해 10년간 총 1조2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연구개발(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 지원한다.

SK하이닉스 등이 용인 부지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하다.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이 용이하며 △반도체 기업 사업장(이천, 청주, 기흥, 화성, 평택 등)과의 연계성이 높고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원사 244개사 중 약 85%가 서울 및 경기권에 위치하고 있다. 용인에 조성해야 협력이 쉽다는 의미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에 지어지지만, SK는 이천, 청주, 구미 지역에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천에는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며 청주에는 작년부터 가동 중인 M15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 투자를 집행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청주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구입 양해각서(MOU)와 분양 계약을 충북도, 청주시와 체결할 예정이다.

구미에선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향후 2년간 약 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업계 관계자는 “중앙 정부가 조만간 용인 클러스터 구축 요청(투자의향서 제출)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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