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일격 맞은 노키아, 3분기 실적발표후 주가 급락
삼성에 일격 맞은 노키아, 3분기 실적발표후 주가 급락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11.01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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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형 고객사에서 점유율 잃어”
노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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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의 주가가 지난 29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이후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헬싱키에서 각각 전일대비 17.28%, 18.48% 떨어진 채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미국 버라이즌과 통신장비 공급 관련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노키아 점유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내년 실적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노키아는 올해 3분기 52억9400만 유로(7조원) 매출, 3억5000만유로(46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6%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 범위는 8~10%(중간값 9%)다.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대비 중간값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전망치는 8-11%(중간값 9.5%)였다. 

페카 룬드마크(Pekka Lundmark)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실적은 어려울 것(challenging)으로 예상된다"며 "북미 대형 고객사에서 점유율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버라이즌과 5년간 7조9000억원(66억4000만달러) 규모 통신장비 공급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2분기부터 장비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그동안 통신망 구축에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 장비를 주로 사용해왔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0%이하 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페카 CEO는 "북미 대형 고객사로부터 마진 압박이 있었다"고 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저가 전략을 통해 노키아를 제치고 버라이즌내 장비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가 버라이즌내 장비 점유율을 상당부분 잃은 반면, 에릭슨은 점유율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5억스웨덴크로나(SEK, 7조3000억원), 90억SEK(1조140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5.6%다. 네트워크사업 영업이익률은 22.0%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에릭슨의 동북아시아 지역 매출은 작년대비 39% 증가한 88억SEK(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이 중국의 5G 투자에서 발생했다. 중국은 올해 5G 기지국 연간 목표였던 50만개를 지난달말 조기 구축한 바 있다.

뵈르예 에크홀름(Borje Ekholm) 에릭슨 CEO는 “전세계 4G 시장에서 중국 비중은 60%를 넘는다"며 "5G에서도 그보다 낮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4G 구축때 선전했던 처럼 5G 시장에서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중국 5G망에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ZTE에 이어 에릭슨이 주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노키아는 배제되다시피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무선 통신(RAN) 장비 시장 연평균성장률 전망치는 0%다. 시장 크기는 그대로인 가운데, 장비업체간 경쟁에 따라 뺐고 뺐기는 구도다. 올해 5G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중국 시장은 3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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