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에 제동
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에 제동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10.27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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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훼손…반대표 행사

국민연금이 오는 30일 열리는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을 분할을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주식 10.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민연금기금 전문위원회 구성원들은 한국노총, 민주노총, 회계사회, 참여연대 등 친정부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사실상 정부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어 LG화학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27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제16차 위원회를 열어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위원회는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반대 결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과 함께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배터리 사업 분할을 반대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배터리 사업부가 분할되면 신설 법인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현재 LG화학 주주 구성은 ㈜LG 약 30%, 외국인 약 40%, 국민연금 약 10%, 국내 기관투자자와 개인주주 각 약 10% 수준이다. 분할이 이뤄지려면 출석주주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당초 찬성 의견을 표시했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국민연금 결정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가 관건이 됐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를 비롯해 한국기업지배연구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대부분 찬성한 사안인데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번 분할은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것으로 주주총회때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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