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배터리 핵심소재 투자 속도조절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핵심소재 투자 속도조절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10.26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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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극재 대상…양극재는 증설량 확대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음극재 투자 전략에 변화를 준다. 천연흑연 증설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업계에선 인조흑연 사업 비중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망한다. 배터리 양‧음극재 원료인 프리커서(전구체)와 구형흑연 내재화에 나서는 등 소재 수직계열화 추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22년 연산 9만톤 캐파(CAPA) 확보를 목표로 증설을 추진하던 천연흑연 투자 속도를 늦춘다. 7만4000톤으로 낮췄다. 2023년 10만5000톤 증설 계획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투자 속도 변화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시장 환경을 고려한 투자계획 현실화"라고만 알려졌다.

천연흑연 투자 지연은 올해부터 이뤄진다. 당초 5만톤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4만4000톤을 유지한다. 내년 계획이었던 8만톤은 6만4000톤으로 줄어든다. 대신 다른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는 증설량이 확대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2022년 연산 6만5000톤 계획이 6만9000톤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핵심소재인 양‧음극재 소비량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양극재가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다. 양극재는 40%, 음극재는 15~20%다. 포스코케미칼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 생산량 대비 양극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이미 50%를 훌쩍 넘겼다. 지난해 2분기 에너지 소재 사업 매출 623억원 가운데 양극재와 음극재 비중은 정확히 절반이었다. 이후 양극재 매출 비중이 높아져 이번 3분기 69%까지 올라갔다.

포스코케미칼의 올해 에너지 소재 사업부 매출 목표는 7000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334억원이다. 4분기 36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야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 내년 에너지 소재 사업부 매출을 1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양극재로 성장 속도를 채찍질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음극재 수익성 확보도 추진 중이다. 양극재 원료인 프리커서(전구체) 생산량을 크게 높인다. 중국과 구미, 광양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구체 생산량은 연산 1만2700톤이다. 2만7300톤의 전구체가 더 필요하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원료다. 니켈, 코발트, 망간 황화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전구체를 리튬화합물과 약 1:1로 섞어 양극재를 만든다.

음극재는 자회사인 피엠씨텍 원료를 이용한다. 인조흑연은 코크스를 원료로 3000℃ 이상의 온도에서 만든다. 흑연에 탄소를 코팅하는 천연흑연 제품과 달리 바인더와 혼합해 조립한다.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그룹 방침상 원료 내재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중간재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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