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삼성, 카피캣에서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 외신
[이건희 회장 별세] "삼성, 카피캣에서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 외신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0.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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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1987년, 삼성전자는 할인매장용 제조사로 인식"
이건희 회장
이건희 회장

2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소식을 전했다.

WSJ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을 30년 이상 이끌면서 '2선 전자부품 업체'(Second-tier electronic parts maker)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및 텔레비전 제조사로 키웠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건희 회장 재임 시절 삼성그룹이 복제품을 만들던 업체(Copycat)에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및 텔레비전, 메모리 칩 업체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건희 회장이 취임하던 1987년 당시 서방은 삼성그룹을 '신뢰성이 떨어지는 할인매장용 전자레인지와 값싼 텔레비전을 만드는 회사'로 인식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1990년대 후반 일본과 미국 기업을 제치고 메모리 칩 선도업체가 됐다. 삼성전자는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했고 2000년대에는 고가 및 중가 휴대폰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영국 가디언은 삼성그룹은 현재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여타 한국 재벌기업처럼 삼성그룹도 정경유착과 비리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재직 시절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에는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발행한 뒤 당시 이재용 전무에게 넘겨 회사에 1500억원 손해를 입힌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외신은 이건희 회장 별세로 앞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그룹 계열사 지분 상속 방향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상속세는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이건희 회장 자산가치를 207억달러(약 23조원)로 추정했다.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던 이건희 회장 어록도 소개됐다. 동시에 외신은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을 발표하면서 사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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