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 스타 반도체 기업 결국 사기였나
허베이 스타 반도체 기업 결국 사기였나
  • 디일렉
  • 승인 2020.11.15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출처 : 성도상보 | 10월 14일

○해외 유학파 기술 전문가가 고향 돌아와 만든 반도체 회사···건물 하나 짓고는 돈줄 말라 
- 허베이성 스자좡 화공산업단지 내 짓다 만 사무실 건물 한 동만 덩그러니 서 있는 황무지. 몇 년 전 스타 반도체 기업으로 주목받은 앙앤양(ANG & YANG INC, 昂扬公司)의 현황임. 
- 앙앤양은 총 투자액 10억위안(약 1700억원), 부지 17만0330제곱미터로 계획된 8세대 고성능 IGBT 칩 생산기업으로 당초 허베이성 중점 프로젝트로 지정되기도 했음. 
- 미국에서 18년 유학하고 2015년 고향 허베이성의 스자좡으로 돌아온 부젠캉(步建康)이 지역 유지와 손잡고 설립한 양앤양은 IGBT 칩을 전문 스타 반도체 기업으로 주목받았음. 
- 기업 소개 자료에는 미국 유학파 기술 전문가를 중심으로 IEEE 이사 출신, 세계 3위 반도체 기업 연구원 출신 등이 참여하고 발명특허를 다수 보유한 세계 1위 수준의 8세대 고성능 IGBT 칩 연구·생산기업이라고 되어 있음. 8세대 고출력 IGBT 칩 핵심 소자의 기술력을 획득해 중국 최초 국산화 실현한 기업으로 소개. 
- 그러나 2018년부터 자금 부족 등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사업은 유야무야되고 공동 대표 간 진흙탕 법정 싸움 끝에 기업 해산으로 끝났음.  
- 부젠캉에 따르면 공동창립자인 돈을 대기로 한 쉬궈중(徐国中)이 지분 50%의 CEO를 맡고 기술 담당인 자신은 지분 35%를 가지는 회장을 맡았음. 2015~2017년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국가반도체품질감독점검센터'와 광저우 자동차규격 출력모듈 고객 테스트에서 샘플이 세계 선두 수준 평가를 받는 등 초기 성과를 거두기도 했음. 그러나 자금이 끊어지면서 R&D를 지속할 수 없게 됨. 
- 쉬궈중이 계약과 달리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토지 매입과 사무동 건설에 써버려 막상 생산 장비 구매 및 클린룸 건설에 쓸 돈이 없다는 것.     

- 결국 소송전 끝에 법원에서 앙앤양 해산 판결을 내렸음.  

○반도체 산업에 경종···부실 벤처와 무책임한 지방정부의 콜라보
-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상반기 반도체 관련 기업이 급격히 증가했음. 
- 지난 7월 20일 기준 중국의 반도체 관련 기업은 총 4만 5300만개. 2분기에만 4600개 기업이 신규 등록했음. 전년비 207%, 전분기비 130% 증가한 수치.
 - 주징(朱晶) 베이징반도체산업협회 부사무총장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이 너무 많은 중국 기업을 흡수한 결과 일부 세부 시장에선 100여개에 달하는 기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 몇 년 전 대구경 실리콘 웨이퍼 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난 뒤 이번엔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함. 
- 올해 상반기 중국 지방정부 약 20곳이 화합물반도체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고 총 투자규모는 600억위안(10조 2450억원)에 달함.    
-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십중팔구 반도체 산업기반이 취약한 지방 소도시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점. 
- 지난 9월 매체 <신화매일전신(新华每日电讯)>가 이러한 프로젝트 실패 사례의 공통점을 분석한 기사를 통해 기술면에서 ‘외국계 기업 인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과 지방정부의 용두사미형 지원 탓에 장기간에 걸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점을 문제로 지적한 바 있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이도윤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lec@thele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