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노키아 탈중국, 국내 통신 장비 업계 연쇄이동 움직임
에릭슨·노키아 탈중국, 국내 통신 장비 업계 연쇄이동 움직임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10.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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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W·에이스테크 베트남 공장 생산 확대 전망

스웨덴 에릭슨과 핀란드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 장비업체가 중국내 생산비중을 줄이고 있다. 연쇄작용으로 이들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케이엠더블유(KMW)와 에이스테크도 신규 제품 개발·생산에 기존 중국 공장보다 베트남 공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통신 장비용 부품업체 고위 관계자는 "KMW와 에이스테크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품목을 늘리는 추세"라며 "에릭슨과 노키아가 중국내 생산비중을 줄이면서 베트남에도 공장을 두고 있는 국내 업체의 공급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만드는 장비에는 현지 업체의 부품이 대부분 탑재된다"고도 했다.

글로벌 기업이 중국에서의 생산 비중을 낮추는 흐름은 전 사업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일본 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 6월 "애플이 주요 제조업체를 상대로 중국 생산비중 15-30%를 중국 밖으로 옮기는데 대한 비용 분석을 하라고 요구했다"며 "베트남과 인도 등 동남아 지역이 고려대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KMW와 에이스테크는 각각 노키아와 에릭슨을 주요 공급업체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2018년 중국 광둥성 선전시 공장을 닫고 관련 생산설비를 베트남으로 이관한바 있다. 지난해 네트워크사업부 본사를 국내 경북 구미에서 경기 수원으로 옮기며, 베트남 공장에 생산물량이 집중됐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여러 대기업이 몇년전 베트남에 본격 진출할 때 협력업체가 따라가 현지 생산 기반을 다져 놓았다"며 "대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 정치적 고려를 하겠지만, 중소업체는 인건비를 비롯해 생산단가가 싼 곳에 생산물량을 더 많이 배정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건비가 올라 베트남이 더 나은 측면이 있다"고도 했다.

에이스테크는 올해 3월 베트남에 새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라디오시스템과 안테나필터유닛(AFU) 생산능력을 3배로 늘렸다. 라디오시스템 중 하나인 리모트라디오헤드(RRH)를 수주, 향후 2-3년간 10만대 규모 4G·5G RRH를 생산할 계획이다. 통신장비업체의 외주 위탁업체·물량 선정(EMS)에 참여해 당초 3분기내 결과가 나올것으로 기대됐으나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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