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천덕꾸러기 원통형 배터리, 테슬라 덕분에 부활
한때 천덕꾸러기 원통형 배터리, 테슬라 덕분에 부활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10.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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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삼성SDI‧LG화학 투자 검토
원통형 배터리 이미지
원통형 배터리 이미지

과거 노트북, 휴대폰 등에 사용됐던 원통형 배터리가 전기차(EV) 대중화와 함께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 형태의 배터리를 쓰는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파나소닉, 삼성SDI, LG화학, 무라타 등 주요 업체들이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5일 B3, EV볼륨스 등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원통형 배터리 톱3 업체인 파나소닉, 삼성SDI, LG화학의 생산능력이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업체는 LG화학이다. 2017년 7억셀에서 2019년 17억셀 이상 캐파(CAPA)를 확대했다. 시장 1위는 삼성SDI다. 연산 18억셀의 원통형 배터리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나소닉도 17억셀 이상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원통형 배터리 시장규모인 약 82억셀의 절반이 넘는 63.4%(52억셀)에 달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바이크 등으로 적용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요 상위 업체들이 추가 투자를 검토하면서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 요소다. 테슬라는 최근 진행된 배터리 데이를 통해 4680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지름 46㎜, 높이 80㎜)를 수년 내에 자체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 텍사스 공장을 더해 오는 2022년 배터리 생산량 100기가와트시(GWh)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 3테라와트시(TWh, 3000GWh) 확대가 목표다. 모두 원통형 배터리 대상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IT 시장 중심으로 2011년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각형, 파우치형 배터리가 대중화되며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2014년부터 전동공구, 정원공구, 무선청소기와 같은 비(非)IT 중심으로 수요처가 달라졌으나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포화되면서 성장 동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 전기차, ESS와 함께 e바이크, 전동스쿠터와 같은 경전기이동수단(LEV)으로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2017년 70기가와트시(GWh)에서 올해 125GWh, 내년에는 150GWh로 연평균성장률이 33%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기록한 연평균성장률 19.1%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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