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현대건설기계 공장에서 24일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G 기반 무인지게차 융합기술 공동개발 실증사업(PoC, Proof of Concept)' 성과 발표회가 열렸다.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물적분할한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10%를 500억원에 사기로 올해 6월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첫 전략적 투자 결정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KT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AI One Team)'의 멤버다.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 산업차량 플랫폼 구축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사업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5G 기반 무인지게차 원격관리 제어 기술 ▲AI 기반 무인지게차 긴급 음성제어 기능 ▲3차원 무인지게차 측위 솔루션(3D 슬램) 기능 ▲AR 기반 원격지원 솔루션 등이 시연됐다.
KT에 따르면,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KT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접목해 무인지게차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운용하거나 제어하는 게 가능했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음성이나 음향으로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였다고 한다. 공장의 소음에서도 듣고 싶은 소리만 선별적으로 판별하는 '소머즈 사운드 AI 기술'을 적용했다.
KT는 "3차원 라이더(LiDER)에 기반한 실내 측위 솔루션은 무인지게차가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KT AR 메이커스 플랫폼은 무인지게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AR글라스를 쓴 작업자(현장)가 멀리 떨어진 곳의 관리자(관리센터)의 지시를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했다.
전홍범 KT 부사장은 "KT는 현대건설기계와 협력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ABC' 기반의 건설기계, 산업차량의 디지털 혁신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혁신(B2B DX) 가속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