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사회 소집, 배터리 사업 분사 결의할 듯
LG화학 이사회 소집, 배터리 사업 분사 결의할 듯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9.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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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로 추진

LG화학이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전지사업본부 분사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반기까지 별도 법인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통해 배터리 사업을 분사시킬 예정이다. 분사 방식은 물적분할로 결정됐다. 분할 주체인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신설법인 지분 100%를 소유한다. 지주사인 '㈜LG→LG화학→배터리 신설법인' 지배구조가 이뤄진다.

당초 인적분할도 같이 검토됐다. 인적분할은 LG화학 주주들이 지분율 대로 신설법인의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다만 신설법인이 ㈜LG 자회사가 되면 지배력이 줄어든다. 지분이 희석되는 상장이나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다. 물적분할은 기업공개(IPO)시 지분을 일부 팔아 현금 확보와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사(JV) 설립에 유리하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원재료 상당수를 중국 등 특정 국가에 의존해야 하고 완성차 업체의 박한 마진을 견뎌야 한다. LG화학은 폭스바겐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에 공급하는 배터리 가격을 1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약 11만원)~120달러 수준에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예상 평균 가격인 135달러보다 낮다. 규모의 경제로 덩치를 키워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수조원 단위의 시설투자(CAPEX)가 필수적이다. 올해 LG화학의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110기가와트시(GWh) 이상이 될 전망이다. 수년동안 지속해서 배터리 증설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와의 배터리 생산 합작사 설립도 앞두고 있다. 조 단위 투자비용이 필요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내부적으로 분사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물적분할이 더 유리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원활한 자금 확보가 목적인만큼 배터리 증설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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