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배터리 2인자 BYD, 다임러에 '제로 코발트' 배터리 공급
中배터리 2인자 BYD, 다임러에 '제로 코발트' 배터리 공급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9.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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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없앤 '블레이드 배터리' 대상

중국 배터리 업계 2인자 BYD가 다임러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모듈을 없애 에너지 밀도를 높인 '블레이드 배터리'가 대상이다. CATL도 같은 콘셉트의 셀투팩(CTP:Cell To Pack) 배터리를 통해 테슬라 공략에 성공한 바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를 이용하면 에너지 밀도를 삼원계 배터리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예컨대 CATL이 사용하는 CTP의 경우 배터리 팩 대비 배터리 셀 비율(P/C)을 0.8까지 높일 수 있다. 현재 C/P 비율은 0.67이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평균 100㎞ 가까이 늘려준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중형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300㎞ 중후반대로 높일 수 있다.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2세대 혹은 2.5세대 전기차 수준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양극재로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쓰는 삼원계 배터리와 달리 산화철을 이용한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게가 무겁다. 대신 안정성이 높고 충전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희귀광물인 코발트도 사용하지 않는다. 삼원계 배터리 업체들도 니켈 함량을 높여 코발트 사용을 줄이는 추세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로 만드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완성차 업체가 채용할수록 우리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공략이 어려워진다. 내수용 모델이 대상이라지만 중국이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라는 점에서 외면하기 어렵다. LG화학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 세계 배터리 시장 1위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3 덕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BYD는 다임러 외에 미국 포드에도 배터리 공급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도요타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완성차 업체와의 제휴를 넓히고 있다. 최근 브라질에 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까지 만들었다. 남미 세 번째 BYD 공장이다.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전기버스, 전기지게차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는 점을 공략했다. BYD는 전 세계 1위 전기버스 업체이기도 하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내수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LG화학이 중국 시장 2위를 차지하면서 BYD가 3위로 밀린 상태라 블레이드 배터리 등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인산철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5년 10%에서 오는 2030년 30%로 세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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