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세메스 디스플레이 일부 장비 사업 820억원에 인수
원익IPS, 세메스 디스플레이 일부 장비 사업 820억원에 인수
  • 한주엽 기자
  • 승인 2020.08.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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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력 있는 양해각서 체결

원익IPS가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일부 장비 사업을 82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원익IPS는 31일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메스 일부 사업 부문에 대한 영업 양수를 검토 중"이라면서 "본 계약 체결 전 기본 사항을 정하기 위해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수 대상은 세메스 디스플레이 사업부 중 포토(Photo)와 웨트(Wet) 장비 기술, 영업권, 인력 등이다. 관련 인력 이동에 대한 방법,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포토, 웨트 장비는 포토레지스트(PR) 도포, 현상을 맡는 코터(Coater)와 식각과 박리 공정을 담당하는 에처(Etcher) 및 스트리퍼(Stripper), 그 외 각종 세정 장비가 있다.

양수가액은 820억원이다. 원익IPS 작년 말 연결자산총액의 9.1%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실사 등을 통해 본 계약시 금액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세메스는 이번 사업 양도로 디스플레이 장비군 대부분을 정리한다. 다만 컬러필터(CF)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턴 형성 및 봉지(Encapsulation) 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잉크젯 프린팅 장비 사업은 남겨두기로 했다. 주력 고부가가치 사업군이기 때문이다.

세메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접으면서 잉크젯을 제외한 나머지 장비를 보유해야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세메스 전체 매출에서 디스플레이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상반기 디스플레이 제조 설비가 차지한 매출 비중은 5.1%였다. 디스플레이 장비는 한 때 세메스 매출에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던 적도 있었다. 상반기 세메스 디스플레이 장비 공장 가동률은 33%였다. 신규 주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세메스는 삼성디스플레이 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CEC판다, CSOT, HKC 등에도 장비를 팔아오긴 했으나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

세메스는 지난해 초부터 잉크젯 장비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만났다. 세메스와 지속 접촉했던 케이씨텍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공급 재개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해 양수를 긍정 검토했으나 가격 등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세메스 출신이 설립한 중소 장비 회사와도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역시 가격 등 이견이 커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익IPS는 "이번 사업 양수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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