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가 신형 9세대 PC 프로세서를 공식 출시했다. 공급 부족 상황은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코리아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9세대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 코어 i5-9600K, i7-9700K, i9-9900K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 현장에서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는 "이달 19일 이후 국내 시장에 공식 발매된다"고 밝혔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개발 코드명 '커피레이크 리프래시'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8세대와 동일한 14나노대 공정(14++)으로 생산됐다. 9세대에선 8코어가 주력이다. i9-9900는 8코어에 작업 처리를 맡는 쓰레드가 16개다. i7-9700K의 경우 8코어, 8쓰레드를 갖추고 있다.
신제품에는 STIM(Solder Thermal Interface Material)이 적용됐다. 웨이퍼에서 잘라낸 CPU 칩(Die)과 이를 보호하는 히트 스프레더(Heat spreader) 사이에 열 전도성이 높은 재료(STIM)를 발라 열을 방출하는 능력이 개선됐다. 이 덕에 9세대 제품은 양산형 프로세서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순간 동작속도(클록)가 5GHz를 돌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버클럭도 용이하다. 인텔코리아는 9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직전 세대 제품 대비 시스템 전반 성능이 최대 15% 향상됐다고 밝혔다. 3년 된 구형 PC와 비교하면 40% 가량 성능이 좋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올해 초 문제가 된 스펙터와 멜트다운 등 보안 취약점을 해결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문가는 "AMD가 8코어 라이젠 프로세서를 저렴하게 출시한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i5-9600K가 262달러, i7-9700K가 374달러, i9-9900가 488달러로 책정됐다. 국내 실 판매 가격은 환율 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날 수 있다. 이 전무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프로세서 공급부족 상황과 관련해 "예상보다 PC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본사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텔코리아는 영상 제작 등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i9-9980XE 고급형 프로세서 코어X 시리즈 7종과 워크스테이션용 제온 W-3175X도 선보였다.
코어X 시리즈는 제품별로 8개에서 18개의 코어를 갖췄다. 최대 24.5MB 용량의 스마트 캐시, 최대 68개의 PCIe 레인을 통해 동영상 편집을 기존 대비 최대 두 배 빠르게 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제온 W-3175는 28코어, 56 쓰레드, 38.5MB의 스마트 캐시, 최대 512GB 6채널 DDR4-2666 메모리를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에 탑재된 메시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메시 방식은 여러 코어를 그물망처럼 엮어 코어 간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기존 링 방식 대비 빠르게 개선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