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상용화 무색...국내 통신 부품·장비 신규 인력 부족
세계 최초 5G 상용화 무색...국내 통신 부품·장비 신규 인력 부족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8.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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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연구실 등 통신 핵심인력 산실 사라져

지난해 세계에서 처음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우리나라의 통신부품·장비 분야 신규 인력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당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이 직접 밝힌 "2020년까지 5G 장비시장 점유율 20% 목표"도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방송·무선통신장비산업 분야 상용종사자 수는 4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7.4% 줄었다. 무선통신장비산업 매출이 방송·무선통신장비산업 전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5년이래 방송·무선통신장비산업 상용종사자 수는 2010년 7만1402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향세다. 2018년 상용종사자 수는 2010년의 60% 수준이다. 중소 통신부품·장비 업체 관계자는 "신규 인력이 들어오지 않은지 꽤 됐다"며 "40대가 막내인 팀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배출되는 고급 인력은 대부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가고 있다"고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13.2%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0년 5G 시장점유율 20% 목표 달성은 요원한 상황이다. 2018년 당시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이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근무했던 업계 관계자는 "한때 네트워크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아래로 넣는 방안이 고려될 정도로 어려운 적이 있었다"며 "작년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2018년 4분기 31.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었다. 다음 분기인 2019년 1분기 점유율을 37.8%까지 넓혔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다른 나라보다 앞서 투자를 했던 시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선통신분야 석·박사 고급인력을 양성하던 포항공대 MMIC 연구실이 2017년 지도교수의 정년퇴임으로 없어진 것도 아쉽다"며 "이곳에서 학위를 받은 인력 대부분이 삼성전자 IM부문으로 가거나 창업을 해서 회사를 키우는 등 소위 '잘나가는 연구실'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와이팜의 유대규 대표가 포항공대 MMIC 연구실 출신이다. 와이팜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스마트폰용 전력증폭기(PA:Power Amplifier)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254억원 가운데 99%가 삼성전자와 거래에서 발생했다. 올해 1월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을 맡아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노태문 사장도 포항공대 MMIC에서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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