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년 연속 시설투자 축소
삼성전자, 2년 연속 시설투자 축소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1.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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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추가 증설 없이 신규 팹 중심 대응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설투자 규모를 축소한다. 2017년 43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이다. 지난해 시설투자액도 당초 언급한 31조8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이 줄어든 29조4000억원(반도체 2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에 그쳤다.

31일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 마케팅 사업부 부사장은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직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제품별 투자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외 환경 불확실성으로 추가 증설은 하지 않고 신규 팹 중심으로 계획 중”이라며 “시설투자는 작년 대비 감소하고 인프라스트럭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R&D),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기술은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최근의 수요 감소는 D램, 낸드플래시 고객사 재고조정과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 스마트폰 성장 둔화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이끈 서버 수요가 견조하고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확산, 재고 안정화가 이뤄지면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D램 한 자릿수 후반 감소, 낸드플래시는 한 자릿수 중반 감소를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D램이 10% 후반 성장, 낸드플래시의 경우 30% 중반 수준을 제시했다. 시설투자 축소와 보수적 비트그로스, R&D로 내실을 다진다는 것은 공급량을 크게 늘리지 않겠다는 신호다. 가격 하락을 막고 수익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퀀텀닷(QD) 컬러필터(CF) 기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와 관련해서는 양산 기술 검토와 시점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 방문해 업무 및 투자 방향성 보고를 받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깊게 관여하고 있고, 정부의 투자 요청 등을 고려했을 때 상반기에는 구체적인 투자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8년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이 10% 늘어났다. 2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32조47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51% 줄었다.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과 판가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하반기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수요 회복세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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