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양극재 업계 투자 잰걸음
배터리 양극재 업계 투자 잰걸음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8.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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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설립하고 공격적 증설
배터리 양극재 이미지
배터리 양극재 이미지

배터리 양극재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EV) 신모델 출시로 배터리 셀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소재가 많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4대 양극재 업체들의 증설과 신규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가장 먼저 발표를 한 업체는 에코프로비엠이다. 지난 6월 SK이노베이션 전용 양극재 생산에 86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양극재 생산과 재활용 등 소재 생태계 구축에 향후 5년 동안 3000억원을 사용한다. 총 투자액은 1조5000억원이다.

중견 양극재 업체인 코스모신소재는 삼성SDI 양극재 자회사 에스티엠의 프리커서(전구체) 생산라인을 인수했다. 312억원을 썼다. 지난해 8월 430억원을 들여 양극재 생산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 가운데 하나다. 수산화리튬을 섞어 양극재로 만들고 양극재 원가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년 연속으로 양극재 투자를 발표했다. 지난해 2월 2191억원, 이달 5일 2895억원을 각각 집행한다고 밝혔다. 광양 공장 2단계, 3단계 증설이 목표다. 광양 공장은 연산 9만톤의 양극재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운용되는 구미 공장(연산 1만톤)을 더하면 2023년까지 연산 10만톤의 양극재를 만들 능력을 확보한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2월 양극재 공장 2단계 증설에 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올해 6월까지 증설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내년 3월로 기간이 조금 늘었다. 올해는 공장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 형태로 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2단계 증설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양극재 업체 증설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배터리 셀 업체도 적극적인 증설로 생산량을 꾸준히 높이고 있어서다. 올해 연말 기준으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100기가와트시(GWh), 30GWh, 4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2025년까지 증설은 계속 이뤄질 계획이다. 올해 2배 이상 수준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양극재 시장은 2강(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2중(코스모신소재, 엘앤에프)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투자는 타이밍인데 지금이 가장 적기이고 이런 추세는 몇 년 동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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