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수소재 전문 업체 미국 인테그리스와 버슘머티리얼즈가 29일(현지시간) 각사 이사회 만장일치로 ‘동등(equals)’ 합병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0조원(90억달러) 가치의 반도체 소재 회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인테그리스 주주는 합병회사 주식을 52.5%, 버슘머트리얼즈 주주는 47.5%를 소유하게 된다. 합병회사 이름은 인테그리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합병 회사의 9명 이사 가운데 인테그리스는 5명, 버슘에선 4명의 이사를 세우기로 했다. 통합 인테그리스 최고경영자(CEO)는 버트 랜드로이 인테그리스 CEO가 맡는다. 다만 버슘 이사회 의장이자 에어프로덕츠 CEO인 세이피 가세미가 합병 회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양사가 예상하는 합병 작업 종료일은 올 하반기다.
인테그리스는 44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진 기업이다. 전 세계에 약 3500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16억달러다. 주력 품목은 반도체 생산시 쓰이는 이온주입용 특수가스, 오염 물질 제거 솔루션, 화학기계연마(CMP) 슬러리 입자 분석 솔루션, 가스 정제시스템, 오염제어, 소재 처리, 웨이퍼 캐리어 등이다.
버슘머티리얼즈는 2016년 10월 특수 가스 전문업체 에어프로덕트에서 분리 독립된 회사다. 각종 증착 재료와 클리닝 재료, CMP 슬러리 등 노광을 제외한 대부분 반도체 특수 공정용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 가치는 35억달러, 2018 회계연도 매출액은 14억달러였다. 전 세계에 2200여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버트 랜드로이 인테그리스 CEO는 “합병 회사는 고객이 더 높은 수율과 새로운 수준의 성능, 신뢰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