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 부진... 부품업계 '어쩌나'
아이폰 판매 부진... 부품업계 '어쩌나'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1.30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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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0~12월 판매 15%↓
국내 부품업체에 '먹구름'
"LG이노텍 적자전환 불가피"
애플 아이폰XR.
애플 아이폰XR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도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매출 의존도가 큰 LG이노텍 등은 타격이 클 전망이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월~12월) 실적 발표에서 올 1~3월 매출은 550억~590억달러(약 61조~66조원)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3월 실제 매출인 611억달러보다 20억~60억달러 가량 낮은 수치다. '역성장'을 예상한 것이다.

애플의 작년 10~12월 실적을 뜯어보면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520억달러(약 58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27억달러(약 59조원)를 밑돈 수치다. 중국 쪽 타격이 컸다. 중국 매출은 무려 27% 줄었다. 애플 분기 전체 매출 843억달러(약 95조원)는 최근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이는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당초보다 낮춘 수치였다. 앞서 2일 애플은 중국 경기 둔화 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당초 890억~930억달러(약 99조~104조원)에서 840억달러(약 94조원)로 낮췄다.

아이폰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인쇄회로기판(PCB) 등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도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아이폰에 듀얼카메라와 3D센싱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당장 1분기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 주력 고객사 주요 부품 주문 감소 및 판매가격 인하 요구가 예상된다"면서 "광학솔루션 사업부 적자, 전사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약 60% 비중을 차지한다.

경연성회로기판(RFPCB)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상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RFPCB를 생산하는 기판사업부 1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거래업체(애플)의 제품 물량 감소에 따라 RFPCB 물량이 1분기에 크게 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생산하는 이녹스첨단소재는 최근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에 RFPCB를 공급하는 비에이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를 제공하는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 판매 부진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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