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큰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언택트(비대면)'로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낸드플래시 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매출 기준으로 올해 낸드플래시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27%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전망치인 19%보다 8%p 증가했다. 560억달러(약 66조58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D램(3.2%), 중앙처리장치(CPU, 2.2%)보다 훨씬 높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3% 역성장할 전망이다
D램 시장 규모도 언택트로 증가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D램 시장이 올해 전년 대비 3% 증가한 6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다. IC인사이츠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비즈니스·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한 PC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D램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8% 증가한 185억600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CPU 시장은 지난해 대비 2% 성장한 41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데이터 센터 서버 수요가 늘어서다. AP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209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동기보다 13%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분기부턴 스마트폰 시장이 부활하며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올 하반기 초기 5세대(G) 스마트폰 사용자 중심으로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