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CC, 미국 첫 중대역 3.5GHz 주파수 경매 스타트
美FCC, 미국 첫 중대역 3.5GHz 주파수 경매 스타트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7.24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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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사용시간비율 0.4%인 버라이즌(Verizon)이 특히 관심
=T-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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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는 현지시각 23일 5세대(5G) 이동통신용 3.5GHz 경매를 시작했다. FCC는 이날 발표에서 "미국 5G 통신용으로 중대역(mid-band) 주파수 경매는 처음"이라며 "3.5GHz 주파수대역이 5G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3.5GHz 경매는 공공 주파수 공유를 통한 상업화 방식인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CBRS: Citizens Broadband Radio Service)' 형태로 이뤄진다. 

경매 대상은 우선사용자격(PAL: Priority Access Licenses)이다. 3.55GHz와 3.65GHz(1GHz=1000MHz) 사이 100MHz 주파수에서, PAL 1개당 10MHz를 쓸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PAL을 최대 4개까지 묶어(channel aggregation)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은 그동안 3.5GHz 주파수 대역을 군용 위성 통신 등에 비상업용도로 썼었다. PAL보다 더 높은 등급의 기존사용자(Incumbent Access)가 언제든 쓸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필요하다. 100MHz 주파수 대역 전체를 상업용으로 쓰지 않고 70MHz(PAL 7개)까지 경매한다. 

경매에 나온 PAL 전체 개수는 2만2631개다. 미국 전역을 카운티(county)로 나누고 각 카운티별로 PAL을 따로 판다. 3233개 카운티에서 PAL 7개씩 경매한다(3233(카운티)x7(PAL)=2만2631(PAL)). 이달 1일 경매 참여 가능업체 271곳이 선정됐다. PAL을 일부 구매해 해당 지역에  사설망 등을 꾸릴 수 있다.  

미국 3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Verizon), AT&T, T-모바일(T-Mobile)도 경매 참여 업체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버라이즌이 특히 3.5GHz 주파수 대역 확보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라이즌은 현재 고대역(high-band, 밀리미터웨이브) 28GHz 주파수로 5G를 상용화했다.

네빌 레이(Neville Ray) T-모바일 기술사장(president of technology)은 최근 "우리가 처음 600MHz 저대역(low-band) 대역으로 5G를 하겠다고 했을때 당시 반응은 별로였다(well.. interesting). 모두들 버라이즌의 고대역 주파수를 좋게 봤었다"며 "지금은 버라이즌을 포함한 모두가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오픈시그널의 자료를 인용해 "버라이즌에서 5G 사용시간비율은 0.4% 불과하다"며 "T-모바일은 미국에서 처음 5G 전국망을 완성했다"고도 했다. 같은 자료에서 T-모바일의 5G 사용시간비율은 22.5%로 조사됐다. 

오픈시그널은 "버라이즌이 중대역 주파수나 그보다 더 낮은 주파수로 5G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5G 사용시간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버라이즌의 5G 다운로드 스피드는 494.7Mbps를 기록했다. T-모바일의 다운로드 속도(49.2Mbps)보다 10배 이상 빨랐다.

국내 이동통신업체는 중대역 3.5GHz로 5G를 상용화했다. 지난 23일 0시50분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이 서울 을지로입구역에서 잰 5G 다운로드속도는 1355Mbps로 측정됐다. '보여주기식' 다운로드 속도 측정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하철이 끊겨 이용자가 없는 시간에 안테나 바로 앞에서 재서 나온 보여주기식 측정값"이라며 "실생활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실제 5G 통신에서 주파수 특성상 중대역 주파수의 다운로드 속도는 고대역 주파수보다 빠를 수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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