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에이치앤이루자, 배터리 장비 사업 추진
삼성 협력사 에이치앤이루자, 배터리 장비 사업 추진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7.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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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장비 이어 새 먹거리로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에이치앤이루자가 배터리 장비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인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앤이루자는 배터리 장비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배터리 장비 사업에 진출하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전기회로 기술이 필요한 활성화(포매이션)나 물류와 같은 후공정보다 배터리 소재를 자르고 접는 조립공정이 유력하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 성공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미 유력 배터리 장비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외주로 배터리 장비를 만드는 방식이다. 일부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내용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간 내에 배터리 셀 업체 협력사가 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경험을 쌓고 차후 배터리 장비 수주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

에이치앤이루자는 일본 알박(ULVAC)을 밀어내고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양산되고 있는 A3 라인의 스퍼터링 장비 대부분을 공급하면서 고속 성장을 했다. 2013년 500억원대였던 매출은 2017년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수출을 바탕으로 엇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팔 수 있는 장비가 제한적이다. 스퍼터링 장비 한 가지만 다룬다. 디스플레이 투자가 줄어들면 매출 확대가 어렵다. 배터리 장비는 전기차(EV) 시장 확대와 맞물려 향후 수년 동안 호황이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 기술 수준도 상당하다. 인력 확보도 용이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이치앤이루자가 접촉한 배터리 장비 업체들은 국내에 확실한 고객사가 있어서 협력만 잘 이뤄지면 거래 물꼬를 제대로 틀 수 있다"며 "스퍼터링에 집중된 매출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의 배터리 시장 진출은 몇 년에 걸쳐 꾸준히 이뤄졌다. 톱텍, 에스에프에이, 필옵틱스, 디이엔티, 시스템알앤디, 엘아이에스 등이 배터리 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일부는 배터리 셀 업체로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장비 수주를 받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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