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에릭슨 "오픈랜은 빠른 네트워크 구축과 성능에 한계"
스웨덴 에릭슨 "오픈랜은 빠른 네트워크 구축과 성능에 한계"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7.21 0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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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노키아·삼성이 강조하는 네트워크 아키텍쳐
에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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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르예 에크홀름(Borje Ekholm) 에릭슨(Ericsson) 최고경영자(CEO)는 "오픈랜(ORAN:Open RAN)은 당장 고성능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에는 대안이 될수 없다"고 말했다. 에릭슨 CEO는 지난 1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핀란드 노키아등 다른 통신장비업체가 오픈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 가운데 에릭슨의 관련 전략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픈랜은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노키아와 국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적극 알리고 있는 네트워크 아키텍쳐다.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 공개된 표준을 이용해 범용 제품을 서버로 쓰거나 중소 업체의 장비를 네트워크에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통신장비업체가 네트워크 체계를 폐쇄적으로 운용했다. 통신장비업체가 지정한 장비로만 네트워크가 구성됐다.

뵈르예 CEO는 "우리의 타겟은 수많은 다양한 서비스(use cases)를 해결해야하는 고성능 제품"이라며 "낮은 사양을 요구하는 곳에 적용가능한 오픈 솔루션도 자신있다"고 했다. "오픈랜 관련 표준과 단체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효용에 대해서도 확신하고 있다"고도 했다.

에릭슨은 2분기 네트워크 사업에서 398억스웨덴크로나(SEK, 5조2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뵈르예 CEO는 "2분기 동안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며 “중국 메이저 통신업체 모두와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에릭슨은 2분기 실적발표일 기준 99개 5G 상용 계약을 체결했고, 27개국 5G망 54곳에서 실제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유럽 진출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 "화웨이 장비가 배제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뵈르예 CEO는 "(경쟁사가 아닌) 우리 사업에 대해서 더 얘기하고 싶다"며 "우리는 지난 3년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였고 대부분은 중국 업체가 아닌 다른 나라 경쟁업체의 점유율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지난 9일 영국 하원 위원회에서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5G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실히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김 부사장은 "영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2G와 3G 같은 이전 세대 기술에 대한 요구가 많은 반면, 삼성전자는 4G, 5G 나아가 6G에 더 투자하길 원한다"며 "오픈랜을 구현해 중소업체 등이 가진 2G, 3G 기술을 자사의 솔루션에 결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4일 안보상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 구매 금지와 기설치된 장비의 교체 방침을 발표했다. 영국 통신업체들은  화웨이 장비를 뜯어내면서도 이전 5G 이전 세대 서비스가 가능해야 하며 5G 통신망 구축까지 무리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완성해 주기를 통신장비업체에 바라고 있다.

뵈르예 CEO는 "유럽은 디지털 인프라에 상당히 뒤쳐져 있다"며 "나라 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전체 가입자가운데 4G 비율은 평균 2-3년 늦다"고 했다. "유럽 대륙 전체에 걸친 낙후된 디지털인프라가 커다란 경제 손실을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유럽은 5G에서는 더이상 뒤쳐져서는 안되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가장 빠르게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성능이 요구되는 요즘, 오픈랜은 빠르게 통신망을 구축하는 방법이라고 볼수 없다"고 했다. "오픈랜을 쓰게 되면 오히려 망구축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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