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핀테크서 장비대금 떼일라... 업계 공동대응 움직임
중국 인핀테크서 장비대금 떼일라... 업계 공동대응 움직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7.14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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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협회 한중분과위 조찬에 주한중국대사 초청... 공식 항의할 듯
중국 인핀테크
중국 인핀테크

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중국 인핀테크의 장비 대금 지연과 관련해 15일 주한중국대사를 불러 피해 업체와 대응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장시성 소재 인핀테크에서 장비대금을 받지 못한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피해액은 1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중협력분과위원회(한중분과위)는 15일 조찬 행사를 열고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와 인핀테크의 장비 대금 지연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찬에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청한다.

한중분과위 조찬은 협력사간 친목 도모가 중점인 행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전망이다. 여러 국내 업체가 인핀테크 발주로 장비를 제작했지만 계약 종료일이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다. 장비 입고가 지연돼 대금도 받지 못했다.

예스티는 지난 2018년 4월 77억원 규모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당초 계약 만료일은 같은해 10월이었지만 수차례 연기된 끝에 또 다시 내년 5월로 계약 만료일이 연기됐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당시 예스티는 "고객사 공장 건설 지연에 따른 납기일 변경"이라고 밝혔다.

국내 장비 업체별로 인핀테크에 물린 장비대금은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른다. 국내 업체가 인핀테크에서 받지 못한 장비대금 규모는 모두 1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가 공동 대응을 모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대만 폭스콘의 중국 광저우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장비대금 지연과 피해 업체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협회 주관 모임에 장비 업체 7곳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사 5곳은 SFA, 탑엔지니어링, 디엠에스, 디아이티, 로체시스템즈 등이다. 비상장사 2곳은 KC이노베이션, 나노프로텍 등이다. KC이노베이션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케이씨텍 계열사다. 

이때 장비대금 지연 문제는 폭스콘이 광둥성 광저우시에 짓고 있는 10.5세대 LCD 생산라인이 예정 양산 일정이었던 지난해 10월을 넘기면서 불거졌다. 대만전자장비산업협회(TEEIA)는 당시 "대만 업체의 미수대금과 미선적 장비가액이 100억대만달러(약 3800억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간담회도 계획했지만 이후 폭스콘 측이 개별접촉 의사를 밝혀 간담회는 취소됐다.

이번 한중분과위 조찬에 대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한중분과위 조찬은 협회 차원 행사는 아니고 분과위 행사"라며 "올해 킥오프 차원으로 주한중국대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뜻깊은 자리를 만들기 위해 조찬에 외부 인사를 꾸준히 초청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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