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기연, 삼성·LG 대신 中패널사 '올인'
신도기연, 삼성·LG 대신 中패널사 '올인'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7.03 20: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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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대 패널사 비중 89.9%
현지 플렉시블 OLED 시장 성장세 변수
박웅기 신도기연 대표
박웅기 신도기연 대표

6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신도기연의 중국 집중 전략 성패는 현지 시장 성장과 경쟁사의 기술격차 유지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도기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후공정장비 가운데 곡면(3D) 합착기(Laminator)와 탈포기(Autoclave)가 주력인 업체다. 곡면 합착기는 진공 챔버 내에서 플렉시블 및 폴더블 OLED 패널과, 커버유리·필름·편광판 등 부품을 합착한다. 탈포기는 미세 기포를 없애는 장비다.

지난해 회사 매출에서 곡면 합착기 비중은 82.9%, 중국 4대 패널 업체(BOE·티엔마·비전옥스·CSOT) 의존도는 89.9%에 이른다. 중국 패널 업체에 납품하는 곡면 합착기 비중이 절대적이다. 중국 플렉시블 OLED 시장이 커지면 회사도 성장할 수 있는 구조다. 박웅기 신도기연 대표는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꾸준한 투자가 기대되는 중국 OLED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신도기연 관계자는 "양산용 곡면 합착기를 공급하는 곳은 신도기연이 유일하다"며 "현지 경쟁사와는 기술력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착이 잘못되면 패널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검증된 장비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찐투어, 씬싼리, 썬커다 등 현지 경쟁사도 곡면 합착기를 생산하지만 양산 장비는 아직 납품하지 못했다. 회사는 중국 패널 업체가 플렉시블 OLED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시장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신도기연
신도기연

동시에 이러한 기대는 신도기연이 시장 1위 삼성디스플레이와 거래를 개시하기 힘든 걸림돌도 된다. 삼성 그룹에서는 지난 2018년 협력사였던 톱텍이 중국으로 기술을 빼돌린 '톱텍 사건' 이후 중국으로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으면 해당 업체와는 거래를 피하는 방향의 컨센서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업체 입장에서는 삼성과 중국 업체 중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신도기연 고객사에 삼성전자는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플렉시블 OLED 시장이 예상만큼 성장하지 않거나 현지 경쟁사가 기술 격차를 좁혀 추격하면 신도기연 입지도 기대만큼 커지지 못할 수 있다. 회사는 투자설명서에서 "매출처 다변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중국 거래처에 대한 매출 편중이 지속돼 현지 정부 정책 및 거래처 투자계획 변화에 따라 매출 구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시에 중국 업체의 매출채권 회수가 오래 걸리는 점도 약점이다. 신도기연은 "중국을 제외한 국내외 거래처 매출채권은 1~2개월 내에 회수되지만 중국 내 거래처 매출채권은 최종 회수까지 1~2년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중국 패널 업체 매출이 늘거나 거래처의 재무 악화 등으로 매출채권 회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재무실적 및 현금흐름에 부정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도기연은 앞으로 합착·탈포 기술을 활용해 수소 연료전지 장비와 진공 유리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955.01대 1이었다. 공모자금은 총 208억원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848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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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 2020-07-05 11:23:00
ㅋㅋ 매국노 새끼들이네 ㅋㅋㅋ
지들이 중국에 팔아먹다 걸려가지고. 어디상 거래 안해주는걸
어휴 망해버려라

짱개싫다 2020-07-05 09:16:44
이거 완진 짱개네 개 ㅅㄲ 네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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