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장비 투자 40% 이상 축소
SK하이닉스, 장비 투자 40% 이상 축소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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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업계 ‘보릿고개’ 예고

SK하이닉스가 올해 장비 투자를 40% 이상 줄인다. 24일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공식적으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후방 장비 업계에 한파가 예상된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재무·구매 담당 부사장은 “올해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며 “장비 투자는 40%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캐파 감소에 대한 보완 투자나 공정 전환 속도 조절 등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투자를 줄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운영할 계획이라고까지 했다. 중국 우시 확장 팹의 장비 투자도 낮은 수준으로 가져가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 구체적인 수치가 나온 것. 시설투자액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5조원대에 올라선 이후 2017년 10조3000억원, 2018년 17조원으로 급상승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투자액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수급 상황 변화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차 부사장은 설명했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올해 투자 축소가 확실시된다. 최근 협력사에 올해 투자를 크게 ‘기대하지 말라’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투자 속도를 늦췄다. 평택 1라인 2층 D램 증설 계획과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2공장 건설이 지연됐다. 장비 기업은 투자 절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시황 회복에 대해서는 하반기를 예상했다. 신규 서버 플랫폼, 데이터센터 업체의 신규 서비스로 수요가 늘어나리라 내다봤다. 별도의 감산 계획은 없다. 재고는 하반기 대비용으로 준비한다. 김석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 상무는 “하반기 수요에 대비하는 제품 위주로 재고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SK하이닉스 낸드마케팅 담당 상무도 “상반기에 보유하게 되는 재고는 D램과 마찬가지로 하반기 증가하는 수요 위주로 제품을 운영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재고는 지난해 초반과 비교해 D램은 1주 후반에서 3주 중반대, 낸드플래시의 경우 4주에서 9주 수준이다.

올해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D램 10% 중후반, 낸드플래시 30% 후반을 계획하고 있다. 1분기 출하량은 전반적인 수요 약세에 계절적 영향이 더해져 전 분기 대비 D램은 약 10%, 낸드플래시는 약 10% 중반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018년 연간으로 매출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52%에 달했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경신했다. 배당은 전년 대비 주당 배당금을 50% 올렸다. 주당 15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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