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오너 2세 사망... 승계작업 오리무중
솔브레인 오너 2세 사망... 승계작업 오리무중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7.01 2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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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호 사내이사 교통사고로

고순도 식각 재료 등 반도체 소재를 전문으로 다루는 솔브레인그룹의 오너 2세 정석호씨가 지난 달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1일 전해졌다.

1986년생인 정씨는 솔브레인 창업주 정지완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솔브레인에 입사했다. 관계사 전반을 돌며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2018년 솔브레인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솔브레인은 국내 반도체 재료 업계에선 동진쎄미켐과 함께 이른바 '대장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이후 초 고순도 불산을 국산화할 수 있는 전문 업체로 부각되며 국민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각종 언론 매체는 이와는 별개로 향후 솔브레인의 경영권 승계 계획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던 것도 사실이다.

솔브레인은 올해 초 예고한 대로 7월 1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인적 분할했다. 존속법인은 솔브레인홀딩스로 지주회사가 되고, 신설법인 솔브레인은 기존대로 식각 재료 등 사업을 맡게 됐다. 이날 솔브레인홀딩스가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의 '대주주 등 지분변동 상황' 항목에 사망한 정씨 이름은 기재되지 않았다.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지주사 지분만 충분히 확보하면 전체 계열사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어 경영권 승계가 용이하다. 후계자 소유 비상장사를 내부거래로 성장시킨 뒤 여기서 나온 재원으로 지주사 지분을 확보하기도 한다. 솔브레인의 경우 정지완 회장의 아들과 딸(정문주씨)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머티리얼즈파크가 여기 해당했다. 솔브레인 계열사간 내부거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하게 잡음으로 흘러나왔던 이슈다.

그러나 정씨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솔브레인의 경영권 승계 작업은 오리무중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 회사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승계자를 잃은 솔브레인 소유자가 경영 의지를 상실할 경우 회사를 매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솔브레인은 약 10년 전 독일 대형 화학업체인 B사로부터 매각 제안을 받은 적도 있었으나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면서 "밝힐 부분이 있으면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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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man 2020-07-15 08:02:2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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