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업체 메이주(Meizu, 魅族)가 자사 최신 스마트폰 X8의 출시 연기 이유를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BOE 탓으로 돌렸다. BOE(징동팡, 京东方)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다.
메이주 대표 황장(黄章)은 신제품 X8 출시 예정일 하루 전날인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메이주 셔취(社区)에 직접 댓글을 달아 "BOE가 공급하는 칩온필름(COF:Chip On Film) 적용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생산에 문제가 생겨 출시를 연기했다"면서 "곧 차근차근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로 예정된 출시일은 열흘 뒤인 오는 25일로 변경됐다.
메이주에 따르면 출시 연기된 스마트폰 X8에는 베젤을 둥글게 처리한 노치(notch) 디자인의 6.15인치 크기 LCD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양옆 베젤 간격은 1.7mm이며 디스플레이 전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89.6%에 달한다. 지난달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XR의 디스플레이(6.1인치 LCD)와 크기, 형태면에서 유사하다.
COF는 칩이 세겨진 구부릴수 있는 필름을 말한다. LCD 패널 구동에 필수인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를 COF에 새겨 베젤 간격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화면 밖으로 삐져나온 COF를 디스플레이 뒤편으로 접게 되는데 이때 단선 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메이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는 COF가 구부러지는 지점에 별도의 강화접착제를 발라 문제를 해결해왔다.
현지 매체 콰이커지(快科技)는 관련 내용을 전하며 "황 대표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초기 양품율이 높지 않아서 X8 수요에 못 미쳤다고 보는게 이상하진 않다(无外乎)"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