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사회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산물 판매를 위해 직접 나섰다.

28일 수확기에 들어간 충남 서산시 마늘 농가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회사가 가진 인프라와 시스템을 활용해 판매를 돕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회안전망 구축은 회사와 함께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다.

서산 지역의 육쪽마늘을 구매, 판매, 소비하는 방법으로 농가를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년 개최했던 마늘 축제를 올해 열지 못했다. 농산물 소비도 줄면서 지역 농가에선 지난달까지 1144톤의 마늘을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옥과 서산공장 등 전국 각 사업장의 구내식당에서 서산 지역 농가의 마늘을 우선 소비할 수 있는 식단을 짜기로 했다.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하는 사내 온라인 쇼핑몰 '하이마켓'에서 29일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서산 지역 농가의 육쪽마늘을 판매한다. 다음 달 초에는 SK서린빌딩 사옥으로 서산 지역 농가를 초청해 장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사회안전망 원칙은 기업 시스템과 구성원들의 참여를 전제로 한 진정성과 지속가능성"이라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고통을 찾아내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으로 진화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